서약서의 본색 - 양심과 표현의 자유 제한을 통한 사회정치적 효과
말하면 죽는다? 말하고 죽으련다. 16세기 나폴리의 한 수도원에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에 관해》라는 책을 읽고, 태양중심설이 진리라고 확신한 사람이 있었다. 도미니크회 수도사였던 그가 이단의 논리라 금지한 이론을 공부하니 주변 사람들은 그를 철저히 감시했고 그는 130여 차례나 교회법을 어긴 것으로 고발당했다. 그는 수도원을 탈출했고 여러 나라들을 떠돌다가 프랑스 등지에서 강의를 했는데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모두 의심의 대상입니다’라는 기조아래 기존 학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펼쳐 젊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 즈음 1572년 8월 23일부터 24일에 걸쳐 약 3,000명의 위그노 교도들이 학살당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는 이 장면을 목격하고 무척 두려워했지만 결코 교회와 타협하지..
공감이 하는 일/자원활동가 이야기
2011. 7. 26.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