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통신] 굴뚝전상서 - 이창근과 함께 지켜야 할 약속 _ 김덕진(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창근이형 어제 ‘정리해고 없는 세상과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 전원복직을 위한 3.14 희망행동’을 준비하며 평택 굴뚝 농성장에 다녀왔어. 형은 저 높은 굴뚝위에 있었지. 형은 망원경으로 나나 다른 사람들을 보았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형을 겨우 영상통화가 연결 된 스크린으로만 보았을 뿐이니 많이 아쉬웠어. 얼굴 마주하고 구석에 가서 담배 한 대씩 나눠 피우며 실없는 농담이나 촌철살인 독설을 주고받아야 하는데 그걸 못하니 너무 아쉽더라고. 지난 2009년 여름 나는 용산참사 현장 남일당과 다섯 철거민의 시신이 있던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 있었고 형은 옥쇄파업 중이던 평택 쌍용자동차 도장 공장 옥상에 있었지. 형이 지금 혼자 올라 있는 굴뚝 위에는 서맹섭이와 다른 두 형들이 올라있었고 말이야. 금속노조 쌍용..
공감의 목소리/공감통신
2015. 3. 16.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