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 뉴타운 주거이전비 소송을 하는 이유: 살고 싶다, 사람이니까
또 다. 살던 흑석동이 재개발 되면서 자주 악몽에 시달린다. 흑석동, 사당동, 남영동, 멀리는 영등포까지 여기저기 방을 알아보는 꿈이다. 귀신이 나오는 것도, 끔찍한 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내게는 최악의 꿈이다. 일어나면 털이 바짝 서는 기분이다. 꿈이지만 얼마나 절박하게 돌아 다녔는지 다리가 다 아프다. 살던 동네가 뉴타운으로 재개발 되면서 하루 아침에 쫓겨나게 생겼던 2008년. 2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내게 그 때의 공포는 현재진행형인 게다. 나는 흑석동 뉴타운 재개발 6지구에서 보증금 500만원에 살던 세입자이고, 이 땅에서 최초로 주거이전비를 달라고 행정소송을 낸 정현정(48세, 가명)이다. 2004년 10월. 소박한 행복한 남편의 사업이 망하면서 흑석동으로 들어왔다. 손에 쥔 것은 단돈..
공감이 하는 일/공익소송 및 법률지원
2010. 7. 19.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