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와 彼我의 경계를 넘어 - 박영아 변호사와 함께한 <난민 인권> 세미나 후기
굳게 닫힌 당신의 집 밖에, 열 네 살의 유태인 소녀가 문을 두드린다. 그녀가 당신에게 필요로 하는 것은 전 인류의 인권 증진을 도모하는 거창한 결의도, 본국에 만연하는 악의 철폐를 위한 대규모 공습도 아니다. 그녀는 말한다. ‘자전거를 타고, 춤을 추고, 휘파람을 불고, 세상을 보고, 청춘을 맛보고, 자유를 만끽하고... 나는 이런 걸 동경해요. 그러나 그런 마음을 밖으로 드러내서는 안 되죠.’ (안네의 일기 中) 당신은 그녀에게 문을 열어줄 것인가? 자전거를 타고, 춤을 추고, 청춘을 누리는 우리만의 세상을 공유할 것인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정부는 수많은 안네들을 아우슈비츠로 돌려보내고 있다. 우리는 모든 인간의 보편적인 권리와 정의를 보호하는 것이 법의 가장 핵심적..
공감이 하는 일/자원활동가 이야기
2012. 3. 23.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