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통신] 촛불:우리가 기다리던 사람들 - 한상희 교수
“헤겔은 모든 거대한 세계사적 사건과 인물들은 두 번 나타난다고 말한다. 그는 이렇게 덧붙이는 것을 잊었다 – 처음에는 비극으로, 그다음에는 희극으로”잘 알려진 마르크스의 경구이다. 유럽제국에서 구체제가 소멸한 것은 첫 번째의 비극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독일은 여전히 모순적인 구체제를 받아들이며 “자기는 여전히 자기 자신을 믿는다고 그저 상상하고 있으며 세계가 이 착각을 공유하기를 요구하고 있다”는 현실을 비판한 말이다. 최근 스멀스멀 우리의 이목을 끌어당기며 다가오는 개헌론은 불과 두 달 만에 이런 역사적 냉소주의를 재현한다. 그 비극은 박근혜 대통령의 2017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비롯되었다. 터져 나오는 최순실 스캔들을 미봉하기 위해 급거 마련된 이 개헌의 속삭임은 연이은 촛불의 함성에 의해 탄핵..
공감의 목소리/공감통신
2016. 12. 15.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