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포커스] 두 청년의 죽음 - 특성화고 현장실습제도의 민낯 (윤지영 변호사)
1.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스무 살의 두 청년. 한 청년은 스크린도어 수리 업무를 하다가 5. 28. 구의역에서 사망했고, 다른 한 청년은 5. 7. 자살을 택했다. 둘 다 특성화고등학교 출신이고, 일을 시작한 지 반년도 안되어 사망했다. 지난 몇 달 간 두 청년의 행적을 밟았다. ‘구의역 사망재해 시민대책위 진상조사단’에 결합해서 고인이 어떤 조건에서 일을 했는지 확인했고 동료들의 진술을 들었다. 자살한 청년의 아버지를 도와 이 사안을 언론에 알리는 한편 사업주를 상대로 협상을 하고 결국 고소에 이르렀다. 오로지 두 청년만을 바라보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거대한 부조리와 맞닥뜨리고 좌절했다. 슬펐고 미안했다. 2. 구의역 사망재해 시민대책위 진상조사단에 결합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고인과 같은 피..
공감의 목소리
2016. 9. 20.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