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순환선
'을지로 순환선' 안 풍경은 언제나 다르다. 잠을 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적게나마 책을 읽는 사람도 있다. 요즘에는 술을 마시고 인사불성이 된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꼬마도 있고 노인도 있다. 학생도 있고 직장인도 있다. 출근을 위해 ‘을지로 순환선’을 탄 사람도 있고 친구를 만나러 부지런히 가는 사람도 있다. 저마다 다른 외양과 목적으로 ‘을지로 순환선’에 타고 내린다. 시선을 돌려 한 바퀴 휙 둘러 본다. 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그리고 그들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과 자조 섞인 기대를 살피고 있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 ‘을지로 순환선’은 숨막히게 복잡하면서도 사람 냄새 나는 이 도시를 그대로 담아 놓은 곳이다. ‘을지로 순환선’을 그린 사람이 있다. 최호철, >그는 일러스트레..
공감의 목소리/공변의 일상
2010. 12. 20.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