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통신] 순간과 연결 - 장여경 (진보네트워크센터 활동가)
"늘 이런 건 아니죠?" 올해 초봄, 인권활동가대회에서 만난 한 활동가가 그랬다. "활동가대회에서 볼 때마다 화가 나 있는 것 같아요." 그랬었나? 곰곰 생각해보니 통상 활동가대회가 있는 2~3월에는 국회가 열려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무슨 법인가를 두고 씨름하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테러방지법이 있었고 올해는 사회보장급여법 개정안이 문제였다. 화가 나게 되는 건, 늘 지는 싸움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희망을 좀먹는 절망감과도 싸워야 했다. 어떤 목소리로 외쳐도 세상에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나의 분노는 공적 정의감의 발로만은 아니었다. 자존감이 매우 무너진 상태여서 툭 치면 그야말로 울화가 치밀어 오르곤 했다. 국회에서 입법 대응을 하다 보면 노골적인 권력 관계를 경험하게 된다. ..
공감의 목소리/공감통신
2017. 3. 29.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