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와 ‘익숙한 거부’의 쳇바퀴에서 - <장애인보험차별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다녀와서
강의실로 쓰이는 큰 강당이 있었다. 몇 해 전, 장애인이 수업을 듣는데 불편이 최대한 없도록 개보수를 마쳤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던 기존의 열악한 환경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어느 날 특강을 위해 방문한 한 장애인 연사가 시설을 둘러보고 대뜸 화를 냈다는 것이다. 모두들 갸우뚱했다. 장애인을 위한 승강기도 갖추고, 휠체어 등이 들어갈 수 있는 책상도 전용으로 갖추었는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강당의 연단에는 경사로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곳보다 더 높게 만들어진 연단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 강연을 하기 위해서 연사가 거쳐야 할 필수적인 그 과정에서, 장애인을 배려하는 시설은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장애인을 ‘강의를 듣..
공감이 하는 일/자원활동가 이야기
2012. 6. 8.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