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라는 말부터 버리자
[공변의변] '불법체류자'라는 말부터 버리자 언어는 감수성의 중심 무대다. 언어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자, 사물과 존재에 이르는 길이다. 언어는 때로 ‘존재의 진실'을 가리기도 하고, 때로는 ‘인식의 지평'을 넓히기도 한다. 언어는 우리의 의식이요 무의식이고, 전략이고 실천이며, 무기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근로자'와 ‘노동자'라는 규정 사이에는 ‘찐한' 의식/무의식의 싸움이 들어있고, 서로 다른 이해와 감수성이 녹아있다. 동일한 대상을 지칭하는 ‘근로자'와 ‘노동자'라는 말은, 어쩌면 서로 다른 인식과 실천을 내용으로 하는 서로 다른 존재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어가 존재의 진실을 가리는 대표적인 예로는 ‘산업연수생'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산업연수생'은 더 이상 ‘노예'가 허용되지 않..
공감의 목소리/공변의 일상
2007. 12. 12.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