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가난뱅이의 역습』(마쓰모토 하지메)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참 재미없는 세상이 돼버렸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올라가도 아이들은 더 이상 놀이터에서 놀지 않는다. 청소년들은 잠자는 시간을 줄이며 학교와 학원, 과외에 매달리고, 용케 대학에 들어와도 1학년부터 소위 '스펙'을 쌓는 데에 온통 매진한다. 심지어 봉사활동과 취미까지 '스펙쌓기'의 일환이 돼버렸다. 그렇게 정성스레 스펙을 쌓아도 취직은 요원한 일. 대학을 떠나 '무직자'가 되기 두려워 4년제 대학을 4년 만에 졸업하는 학생은 이제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요즘 대학 졸업반 학생들은 자신들을 '실업예정자' 혹은 '졸업 백수'라고 부른다. 여기 자본주의 체제가 강요하는 소비의 미덕을 거부하고, 이로부터 탈출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 바로 마쓰모토 하지메(松本哉)씨다. 그는 돈 없이..
공감의 목소리/공변의 일상
2009. 9. 28.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