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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소나무에 대한 짧은 생각

공감의 목소리/공변의 일상

by goodcountry 2012.10.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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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는 상록수를 좋아했다. 비바람 불고 눈보라 쳐도 꼿꼿이 푸른 기상을 간직하고 있는 기백이 좋았다. 양희은의 <상록수>도 좋아했다.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혼자 그 노래를 많이 불렀다. 특히 낙엽이 지는 늦가을에는 왠지 모르게 더 외로운 마음이 들어 낙엽과 함께 떨어질까 두려운 마음에 내 마음을 붙들려고 그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 그 노래를 한참 좋아했던 때로부터 20여년 가까이 흘렀다.

 

 

다시 가을이다. 주변의 나무들이 저마다 노랗게 빨갛게 스스로를 물들이고 있다. 참 아름답다 싶으면서도 왠지 쓸쓸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그런데 이제 늘 푸르른 상록수보다 꽃이 피고 새싹이 나고 한여름 맘껏 푸르다가 가을이 되면 예쁘게 단장을 하고 떨어져 겨울채비를 하고 앙상한 가지 그 안에서 다시 봄을 준비하는 나무들이 좋다. 그 나무들이 나 같고, 내가 그 나무들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들수록 자연의 이치대로 사는 게 참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록수 같은 사람도 있고, 사철 변하는 단풍나무 같은 사람도 있다.

 

늘 한결 같다는 말은 심지가 굳고 정직하며 성실하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변화가 없고 고집이 세며, 다른 이들과 융화하지 못하다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늘 변화한다는 말도 세상과 타협하며 절개를 굽히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도 하다.

 

이제 인생의 봄과 여름을 이제 거의 보내고, 가을과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해야한다. 내 인생의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을 들이고 싶다. 그게 곧 낙엽이 지고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준비일지라도 따뜻한 눈이 오길 기다리며 즐겁게 맞이하고 싶다.

 

 

글 - 염형국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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