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기부자행사] 2012 여름 청소년 인권교육 후기 - 대전 관저고 2학년 양진성

기부회원 이야기

by 동-감 2012.08.28 14:30

본문

 

인권을 존중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

 

청소년 모임에서 있었던 일화를 이야기하기 전에, 내가 어떻게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먼저 말하고 싶다.

때는 지난 2012년 1월 중순 쯤, 나는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고등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2박 3일 간의 활동을 하면서 윤지영 변호사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변호사님께서는 예전에 법무법인 소속 이였다가 지금은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소속이라고 하셨다. 나는 “공익을 위한 변호사 법무법인이 진짜 있네!”하며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인턴십 프로그램 활동을 마친 후에 인터넷으로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홈페이지에 방문하였다. 홈페이지에는 새싹을 본 뜬 아름다운 로고가 눈에 띄었고, 많은 분야에서 활동을 하는 것을 알았다. 홈페이지에서 정기 뉴스레터를 신청하여 구독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내 메일로 직접 구독을 신청하였다. 한 달에 한 번씩 오는데, 많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고 7월 말, 학교수업이 저녁 늦게 끝나고 피곤한 상태에서 컴퓨터를 켜서 이메일을 확인해 보았다. ‘공감과 인권변호사를 꿈꾸는 청소년과의 만남’이라고 쓰여 있는 한통을 메일을 받았다. 나는 바로 열어보며 차근차근 읽어 보았다. 인권변호사와 인권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의 모임 이였는데,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았다. 확실하게 결정하기 위해서 다음 날에 우리 학교 진로선생님께 이 프로그램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여쭈어 보았다. 선생님께서는 “너는 평소에 많은 변호사를 만나보았으나, 이번 기회에는 인권변호사를 만나보는 것은 어떻겠니?”라고 하시며,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8월 초에 참가신청을 하였으며, 장소가 확정되고서 서울 견학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청소년 모임이 있는 8월 14일 오전, 나는 서둘러서 준비하고 오전 9시에 기차를 탔다. 평소에 바빠서 자연의 풍경도 잘 보지 못했는데, 기차를 타면서 본 풍경은 입시 경쟁하는 우리들과 달리 아주 따스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오전 10시 쯤 도착해서 시립미술관 구경을 하고, 서울시청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주차장처럼 꽉 막힌 도로를 지나서 창덕궁에 도착하였다.

횡단보도를 건너 창덕궁의 작은 쉼터 옆에 골목길이 있었다. 이곳으로 3분 정도 들어가니, 우리가 만나기로 한 은덕문화원이 있었다. ‘카페 싸롱마고’. 이름도 특이한 이 카페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소박한 카페였다. 우리가 만나는 약속시간은 오후 2시인데, 거의 다 될 쯤 도착해서 인지 문을 열자마자 안쪽부터 참가한 학생들이 꽉 차 있었다. 출입문 바로 앞에 몇 좌석이 남아 있어서 가방을 풀고 앉았다. 명찰을 목에 걸고, 나누어 주신 팸플릿과 유인물을 보면서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활동을 자세하게 알아보았다. 가장 먼저 이곳에서 만든 짧은 UCC를 보았다. 길거리 퍼포먼스나 공익 활동을 하는 사진들이 많이 나왔다.

 

모든학생이 왔을 쯤에 어색한 분위기를 깨우기 위해서 ‘새와 둥지’게임을 했다. 처음 들어본 게임이라 생소하였으나, 인턴 선배님께서 알려주시니 이해가 잘 되었다. 책상을 밀고 세 명이 한 팀을 이루면서 게임은 시작되었다. ‘새 날아’, ‘둥지 날아’, ‘모두 날아’라고 외치면서 헐레벌떡 자리 바꾸기에 바빴다. 술래가 된 사람은 소속 학교와 이름을 말했다. “저는 00중학교 2학년 △△△입니다.” 등등. 한 번 더 걸리면 새로운 자기소개를 해야 했다. 때문에 약간의 긴장감이 있는 상태로 게임에 임한 것 같다.

 

시간이 다 돼서 책상배열을 다시 원상복귀하고, 자리에 앉아 장서연 변호사님의 강연을 들었다.

변호사님께서는 가장먼저 “여러분은 변호사하면 어떤 분이 떠오르나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나는 마음속으로 어떤 여학생이 말한 것처럼 ‘조영래 변호사’가 가장 먼저 떠올랐고, 변호사 출신의 금배지를 다신 국회의원 분들도 많이 생각났다. 장서연 변호사님께서는 ‘노무현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분 등을 예로 들었다. 정치는 법을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 법조인 출신분이 정치에 많이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법 관련 여러 영화를 말씀하셨다. 지난 2월에 개봉된 현실사회를 반영하고, 신문에서도 자주 언급해서 조조영화로 보게 된 ‘부러진 화살’, 학교 기말고사가 끝나고 자율 활동 시간에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부당거래’ 등이 소개되었다. 참고로 지난 사법연수원 인턴십 프로그램에서도 본 ‘나의 사촌 비니'도 생각났다. 그 후에 팸플릿에서 소개 된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이 하는 일을 사례를 들어주시면서 자세하게 소개해주셨다. 내가 가장 궁금한 것은 비영리 단체여서 운영은 어떻게 되나 궁금했었다. 해답은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후원해 주시는 기부자들 덕분이었다.

 

장서연 변호사님의 강연이 끝난 후, 뒤이어서 황필규 변호사님의 강연이 이어졌다. 참가한 학생들과 같이 앉아있어서 학부모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든든한 변호사님이셨다. 우리들의 피곤한 기분을 아셔서인지, 처음에 재미있는 질문을 하셨다.

“이건 시험에서 풀었던 문제인데 여러분이 한 번 맞춰보세요. (자료화면을 보여주시며) 흥부네 집은 좁고, 가족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흥부네 가족이 밤에 잠에 들었는데, 도둑이 들어왔어요. 하지만 도둑은 발 디딜 틈이 없어 그냥 포기하고 나왔어요.” “그렇다면 도둑은 죄책감 때문에 포기했을까요?, 아니면 어쩔 수 없이 포기했을까요?”

많은 학생들이 당연히 문제의 답이 ‘어쩔 수 없이 포기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나 또한 같은 생각이다. 변호사님께서는 “오, 여러분 모두가 정답이네요.”라고 하셨다. 그러나 변호사님은 우리가 말한 것과는 다르게 ‘죄책감’ 때문이라고 정답을 적어서 틀리였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가족이 많으니까 화목하게 살고 있는 것을 보아, 도둑도 자기 자신을 성찰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 역시 비록 오답이여도, 변호사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좀 더 독특하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눈치가 빠르셔서 인지, ‘어떻게 이 길을 선택하였나.’ 등등의 우리가 당연하게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해서 차근차근 답변해 주셨다.

 

장서연, 황필규 변호사의 강연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는 나누어주신 ‘나의 인권 뇌구조’프린트를 꼼꼼하게 채웠다. 평소에 인권하면 ‘지켜야한다’고만 생각하는데, 이 활동을 하면서 인권에 대해서 다양하게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25명 남짓한 참가 학생들은 7~8명으로 나누어져 그룹을 만들었다. 한 팀은 황필규 변호사님, 한 팀은 소라미 변호사님, 그리고 내가 속한 장서연 변호사님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팀이지만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비록 나이 차이는 있어도, 공동체이고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 이는 구성원들이 자기소개를 할 때 잘 알게 되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변호사, 꿈을 가지게 된 계기, 참가하게 된 동기 등이 그렇다. 그룹의 분위기는 차이가 많이 났는데, 장서연 변호사님께서도 아셨듯이, 다른 두 그룹에 비해서 우리 그룹은 상당히 그리고 매우 어색하였다. 하지만 변호사님께서는 분위기와 다르게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타는 목마름을 주스를 마시면서 대화에 전념하였다.

먼저 개개인이 작성한 ‘나의 인권 뇌구조’를 설명하면서 토론하였다.

“인권하면 군대가 생각나요.”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인데, 학생인 우리들은 어떤 역할을 하면 되나요?”

“천부인권”, “성 소수자” 등등의 말이 오고 같다.

더 나아가서 학생인권이라든지, 청소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도 토론하였다. 이러한 질문이 쏟아지면 변호사님은 학생 한명 한명의 말을 귀담아 들으면서 성실하게 답변을 해주셨다.

 

토론시간이 끝나고, 이번 모임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묻는 짤막한 설문조사를 하였다. 비록 세 번째 만남이며 짧은 시간이지만, 프로그램이 알차고 변호사님과의 대화로 인권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카페 안에서 사진을 찍었다. 인턴 선배님이 찍어주셨는데, 카페가 좁고 어두워서 사진 빨이 잘 나오지 못한 표정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넓고 환한 밖으로 나가서 찍었다. 사진에 찍히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너도나도 기록으로 남기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사진 찍기가 끝나고, 희망자에 한해서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사무실에 견학을 갔다. 나도 가고 싶었으나, 대전으로 내려오는 예약한 기차시간을 맞추려고 아쉽게 가보지는 못하였다. 아마 사무실은 많은 서류들로 복잡할 것이다. 앞으로는 시간적 여유를 두어야겠다.ㅠㅠ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인권변호사의 역할과 우리사회의 인권문제를 다방면적으로 집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참가한 학생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뤘으면 하는 바램이며, 인권을 위해서 노력해주었으면 한다.

- 양진성 (대전 관저고등학교 2학년)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