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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권하는 책] 다른 삶을 꿈꾸다 - 『두 여자와 두 냥이의 귀촌일기』- 장서연 변호사

공감의 목소리/공감이권하는책,영화

by 비회원 2012.03.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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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를 처음 접한 곳은 여성주의 저널『일다』에서였다. <권경희, 임동순의 전원일기>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만화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출판했다. 귀촌, 귀농에 별 관심이 없는 내가,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사실은 이 책이 『일다』에서 출판한 책이었기 때문이다.『일다』는 이 책의 출판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후원주점까지 했으니, 여성주의라는 관점으로 돋보이는 기사를 많이 내는 『일다』에 신뢰를 하고 있던 나로서는, 이 책이 무척 궁금했다.

“두 여자”, “두 냥이”, “귀촌일기” 그리고 “만화”

이 책의 제목을 찬찬히 뜯어보면, 그 조합이 참 흥미롭다.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유학까지 다녀온 도시 토박이 권경희 씨와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격무에 시달리다가 귀촌을 결심한 지 한 달 만에 함께 실행해 옮긴 임동순 씨, 두 여자의 귀촌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두 지은이와 함께 귀촌한 고양이 ‘카라멜’과 농촌에서 만나 함께 살게 된 고양이 ‘백작’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그런데 여기서 개인적인 호기심이 발동했다. 왜 제목을 “귀농”일기가 아니고 “귀촌”일기로 지었을까. 혼자 짐작하건대, 이 책에는 두 지은이가 자신들만(?)의 비법으로 농사를 짓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처음에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 빈집을 구하는 과정에서부터, 집을 빼달라는 갑작스러운 통보에 이사하게 된 사연, 주변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 길고양이와 식구가 되는 과정 등 도시생활과는 색다른 농촌의 다양한 일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그 일상들을 매우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만화라는 형식 때문일 수도 있는데, 두 여자와 두 냥이의 좌충우돌(?) 일상이 매우 재미있게 그려져서, 이 책을 손에 들면 계속 읽게 된다.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 ‘네온사인’이 없는 곳에서는 못 살겠다 싶었던 나도,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지금과 다른 삶을 꿈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렇다고 이 책이 귀촌을 무작정 장밋빛환상으로 그렸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같은 책을 읽고도, 나는 ‘자유롭다’고 느낀 삶을, 어떤 이는 ‘궁핍하다’고 느낄 정도로, 두 지은이의 귀촌일기는 농촌에서의 녹록지 않은 일상을 사실적으로 담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 책을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평범하지 않은’ 삶 또는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귀농예찬이 아니라, 어떤 이에게는 ‘궁핍’하게 보이는 삶일지라도, 자발적으로 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엿보다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며, 다른 삶을 꿈꾸는데 조금 더 용기를 내도 된다고 북돋아 주기 때문이다.    

글_장서연 변호사


* '두 여자와 두 냥이의 귀촌일기' 책 구입은 여기서 -> http://www.ildaro.com/default.html?html=book_pay_w.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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