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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제 에이즈 대회에서 경찰 폭력과 인권 침해가 발생했어요~!

공감 소개/공지사항

by 공감이 2011.08.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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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개최되는 제10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제 에이즈 대회에 참가 중입니다. 개막식 전 우리의 목소리를 담은 기자회견에 외국 활동가들도 동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회장인 BEXCO 실내에서 FTA반대하는 평화적인 행진에 사복경찰이 불법채증하는 것에 대하여 항의를 하자 사복경찰들이 그 참가자를 강제연행하려고해서 제가 변호사로서 연행이유를 묻자 이번엔 저를 강제연행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네요.

연행하는 경찰에게 연행이유를 물어도 아무도 대답안하고.. 해운대경찰서에서 조사하는 형사도 왜 저를 연행했는지 모르겠다며 당황해하면서 물어볼것도 별로없다고 참고인조사 받고 3시간만에 풀려났어요.

대회장에 돌아온 저를 외국인 활동가들이 안아줍니다. 강제연행되는 과정에서 함께 싸워준 AIDS활동가들, LGBT활동가들, 성노동자활동가들, 여성활동가들, 이주활동가들. 국제컨퍼런스에 왜 사복경찰이 있는지 이해가 안된답니다. 한국인권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셨네요.



어제 ICAAP10과 코리아 헤럴드에서 발행한 신문에 지난 토요일 경찰폭력 사건과 관련한 한 줄 언급도 없는 것에 대하여, 해외 활동가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어제 밤늦게 까지 기사를 만들어서 오늘 신문에 실었습니다. 미얀마 NDNM 활동가 MYO KYAW LYNN이 제가 연행되는 장면을 사진을 제공해줬습니다. ㅠㅠ


그리고 방금 3층 대회의실에서 지금까지 성명을 내놓지 않은 UNAIDS에 대해 항의하고, 이 사건의 책임자에 대한 진상규명과 한국의 활동가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요구를 지키지 않을 경우, 다음 ICAAP을 보이콧하겠다는 해외활동가들의 항의시위가 있었습니다. UNAIDS 대표가 오늘 오후 3시에 한국 외교부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제가 부산 ICAAP10에 참석한 이유는 해운대경찰서 구경하려고 온 건 아니었고~ㅠㅠ

오늘 오전에 있었던 한국세션에서 '한국내 이주민에 대한 HIV강제검사와 입출국 제한'을 주제로 한 발표 때문이었습니다. 경찰폭력 사건 대응을 위한 정신없는 와중에도 깨알같은 활동 보고였습니다~^^;;;

글_장서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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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성명] UN이 주관하는 국제회의에서 변호사와 활동가를 연행하는 한국 경찰을 규탄한다.
 
지난 8월 27일 유엔(UN) 산하 에이즈 전담기구인 유엔에이즈(UNAIDS)가 주관하고 아시아·태평양 에이즈학회가 주최하는 국제회의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ICAAP 10)'에서 행사에 참여한 변호사와 활동가를 연행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행사는 에이즈 관련 세계 최대 학술대회인 동시에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에이즈 국제회의로서 UN 산하기구인 UNAIDS 미셸 시디베(Michel Sidibé) 사무총장, 신영수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대표와 세계은행(World Bank), 아시아개발은행(ADB), 호주 대외원조기구(AusAID), 미국대통령 에이즈긴급대책(PEPFAR) 등 여러 국제기구 및 각국의 관련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한국에서는 전병률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함께한 행사였다.
 
이러한 행사의 일환으로 국내·외 에이즈 감염인 등 행사 참가자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복제약 생산을 막아 에이즈 치료약값이 폭등시킬 것이고, 이는 에이즈 감염인에게 생명포기각서를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를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가운데 사복경찰이 불법적으로 채증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고, 경찰의 불법적인 채증을 막으려는 퍼포먼스 참여자들을 경찰이 연행하려고 한 것이다. 경찰은 이러한 불법연행에 항의하는 변호사 마저 연행하는 작태를 벌였다.
 
UN 산하 기관이 주관하고 각국 정부기관 관계자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부기관 관계자도 참여한 국제행사에 부산경찰청은 사복경찰을 파견하여 불법적으로 채증사진을 촬영하고, 급기야는 외국의 정부관계자 및 활동가들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 행사 관계자 및 참여자들을 불법적으로 연행하고, 그들에 대한 연행이유를 묻는 변호사까지 연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국내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외국인 참가자들까지 부상을 입었고, 이들 중 2명은 병원치료까지 받아야 하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에이즈 감염인들의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행사에서 에이즈 감염인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한국의 후진적인 경찰의 작태를 온세계에 과시한 부산경찰청과 보건복지부를 엄중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불법채증, 불법연행으로 에이즈 감염인들의 인권을 유린한 부산경찰청장은 즉시 사과하고 담당자들을 문책하라.
- 후진적인 국제행사의 면모를 보여준 한국 정부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국내외 참여자들에게 즉시 사과하고, 행사를 원만하게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라.
 

2011년 8월 29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수자인권위원회



 공감  에세이집 '우리는 희망을 변론한다' 출간 - 박원순 시장, 신경숙 작가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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