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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실무수습 후기] 공감이 안겨준 고.민.

공감이 하는 일/로스쿨 실무수습

by 비회원 2011.02.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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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수습 첫 날, 공감에 처음 와서 염 변호사님이 저의 지도 변호사님으로 배정되었고 첫 미팅에서 제게 물으셨습니다. “평소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었나요?” 제 대답은 “음... 두루두루?”(^^)였습니다. 제 대답에 염 변호사님은 허허허 웃으셨죠. 정말 어떻게 보면, 저는 별 생각 없이 공감에 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공감에서 많은 걸 보고 느끼고 배우며 어느새 전 고민을 가득 안고 돌아갑니다. 고민할 수 있어서 행복한 내 주변에 대한 고민들 말입니다.


공감에서 실무수습을 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그래,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 좀 더 해봐야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주제들을 접할 때마다, 그 주제들은 저를 고민하게 만들었고, 저는 그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제가 얼마나 고민을 안 하며 살아왔는지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2주를 지내고 나니 제 안의 고민은 산더미같이 쌓였지만, 참 행복하단 생각을 합니다.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에 대해 진지한 고민할 수 있다는 것도, 공감을 통해 이런 기회를 얻었다는 것도 다 특권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고민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 입니다.

실무수습을 하는 기간 동안 용산참사 2주기가 겹쳐서 추모 문화제에도 참석할 기회가 있었고, 그 외에도 장애와 인권 발바닥 행동 센터, 난민인권센터 등 정말 다양한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공감에서 맡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제게 조금 더 와 닿는 주제들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실무수습 후에 고민을 한가득 안고 돌아가게 된 이유죠^^) 저처럼 ‘두루두루’ 관심이 많으셨던 분들(!)에게는 이 과정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나아가야할 곳에 대한 막연한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저는 개인적으로 각 변호사님들께서 하나씩 주제를 맡으셔서 매일 돌아가며 강의를 해주셨던 것도 매우 좋았습니다. 지도 변호사님 외에 다른 변호사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변호사님의 전문 분야에 대해 강의해 주시기 때문에 한 사례를 깊이 있게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2주가 지나고 나니, 오늘이 마지막 출근이라고 하시네요.(^^) 공감에서의 시간은 이렇게 빨리 갑니다. 그만큼 많이 보고 느끼고 배우다 보니 시간이 정신없이 간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해서 서면 작성하다가 열두시 땡!하면 모두 같이 나가서 점심 먹고 들어와서 강의 듣고 서면 쓰고 그 와중에 변호사님과 자체 티타임도 가지면서 룰루랄라하다 보면 또 여섯시 땡!하고 퇴근하고...(^^) 이 일상을 고작 2주 반복했다고 어느새 참 익숙해졌습니다. 그리고 참 그리울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나와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도, 나는 그것에 고민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느끼고 돌아갑니다. 앞으로 공감에서 실무수습을 하게 되실 분들도 저와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공감에서 보내는 시간을 통해서 더욱 많은 고민(이제 무슨 의미인지 아시죠?^^)을 안고 돌아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_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2기 양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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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13 22:35
    함께 고민합시다 ^^ 저도 참 많이 그리울 것 같아요- 아니, 벌써 이렇게 그립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