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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청년일가상 수상 - 소외된 사람들이나 공익활동 등에 크게 기여한 공로 인정

공감 소개/공지사항

by 공감이 2010. 10. 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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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재단, 소외된 사람들이나 공익활동 등에 크게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청년일가상에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선정


지난 9월 4일, 일가재단이 개최하는 '제20회 일가상 시상식'에서 공감은 청년일가상을 수상했습니다.

일가상은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로 우리 농촌 발전과 국민 정신계몽운동에 헌신한 고(故) 일가 김용기(1909-1988)씨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일가재단이 매년 시상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청년일가상은 젊은이로써 소외된 사람들이나 공익활동 등 사회일반 또는 복지 분야에 크게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공감이 2010년 청년일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제2회 청년일가상 수상소감


우선 부족한 저희 단체에 큰 상을 수여해주신 일가재단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공익변호사그룹 ‘공감(共感)’은 국내 최초로 비영리로 운영되는 공익변호사들의 모임입니다. 2004년 1월 아름다운재단의 공익변호사기금을 재정기반으로 하여 설립되었으며, 2010년 8월 현재 8명의 변호사와 2명의 간사가 공익법활동을 전업으로 하여 상근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감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수자․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장하고, 인권환경의 제도적 개선을 통해 우리 사회 인권의 경계를 확장하고자 하였고, 우리 사회의 적극적인 변화가 모색되는 다양한 지점에서 법률 전문가로서의 가능한 실천들을 함께 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법’을 인권보장과 사회변화를 위한 열린 도구로 기능하게 하는 활동들을 ‘공익법활동’으로 공유하고 확산시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지향을 이루기 위해 공감은 여성․장애․이주와 난민․빈곤과 복지․주민자치․국제인권․공익법 일반 등 크게 7개 분야에 걸쳐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우선 공익단체법률지원 및 법률교육 활동으로,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인권옹호와 권익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단체에 변호사를 지정하여 단체운영과 행정에 관련된 법률적 자문과 사업관련 법률활동(법률 제·개정, 소송, 제도와 정책 연구 등)을 지원하고, 실무자 법률교육 및 법률매뉴얼 제작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다음으로 공익 소송과 제도개선 활동으로,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반복적인 인권침해 및 차별적 관행, 우리 사회의 공익에 반하는 불합리한 제도와 이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률자문․소송대리 등을 지원하고, 법․제도의 개선을 이루어내기 위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셋째로 공익법활동 프로그램 개발 및 공익활동 중개활동으로 변호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익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익활동을 중개하여 변호사와 공익단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공익단체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법률지원을, 변호사들에게는 개개인의 여건에 맞는 적절한 공익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넷째로 공익법 연구조사 활동으로 소수자,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와 변호사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정책에 대하여 조사·연구를 진행하였고, 변호사의 공익활동에 관한 외국의 운용사례를 연구하여 국내 공익법활동에 적용하고, 공익활동의 범위 확대를 위해 인턴쉽과 펠로우쉽을 운영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공감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활동가와 교수, 변호사, 사회복지사, 장애인․노인 당사자들, 그 외 사회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였고, 대학 강단에 설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러한 활동을 통해 저는 여러 직함을 얻게 되었고 과분하게 전문가 대접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공감 활동을 통해 제가 공익단체들에게 도움을 주었다기보다는 오히려 저 스스로 더 많이 공부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큰 배움은 다른 것을 그 자체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였습니다. 저와 다른 피부색과 이념․종교․성별․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 저와 다르게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자세를 배웠습니다. 공익변호사라는 길을 택하여 어렵고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지금도 종종 받지만 제가 하는 일을 통해 우리 사회가 단 한 발짝이라도 진전이 있었다는 것이, 저의 활동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보다 살만한 사회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 그러한 일을 통해 스스로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인권침해가 없는 세상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아도르노라는 학자는 “미메시스(mimesis)적 화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미메시스적 화해란 타인에 대하여 맹목적인 순응이나 지배가 아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나와 다른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타인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애 유무․성별․피부색․연령․성적 지향을 불문하고 각자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서로를 인정하고 화합하면서 공동체를 이루어나가야 합니다. 인간은 서로 상호의존적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나와 다른 타인과 공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타인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며 경외와 존중의 태도를 가질 때에 비로소 인권침해가 없는 세상의 가능성이 열릴 것입니다.


'공감(共感)'의 사전적 의미는 "일체화나 동일화와는 다르며, 공감하는 대상과 자기 사이에 차별이 존재하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대상과 자기의 심리적인 동일성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공감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을 것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소수자·사회적 약자들의 처지와 아픔에 공감하길 바랍니다.


미국 네이버후드 법률재단의 리플릿 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우리의 고객에게 정의란 거대하고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음식이고, 구호소이고, 보건이고 가정폭력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우리가 제공하는 법률지원은 생존 그 자체이며 더 나은 삶의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변호사들도 이에 공감하여 변호사들의 '공익법 활동'이 보다 활성화되고, 공감의 공익법 활동이 우리 사회에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쉽게 체념에 빠지거나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는 세상의 한 부분이고 자연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체념하는 것과 포기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타인을 외부공간으로 추방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권의 문제도 고립된 개인 차원에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고 싶고 편하게 살고 싶어하는 마음은 우리 스스로를, 타인을 포기하는 것이 아닐까요.


공감은 앞으로도 소수자․사회적 약자들의 삶의 현장 안에서 그들의 인권의 경계를 확장하기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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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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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13 01:35
    (뒷북작렬) 공감의 청년일가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앞으로 공감 같은 공익법 단체들이 더 많이 생겨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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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13 09:18
      한나씨, 근데 너무~ 뒷북이다^^~ 그래도 축하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