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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를 돌아서

공감이 하는 일/자원활동가 이야기

by 비회원 2010.09.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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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를 돌아서

 

참 많이 걷지 않는 요즘입니다.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고, 바쁘게 살고 있고, 하루에도 시계와 수첩을 번갈아 수십번을 보지만,

정작 땀을 흘리는 일은 드문것 같습니다.

헐레벌떡 살아가는 것 같지만, 사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소매로 훔치는 일은 잘 없는 것 같습니다.

요즘 숨을 헐떡이면서 뛰는 건지 걷는 것인지 모르게 지나는 모퉁이가 하나 있습니다.

이마와 등줄기에 땀방울이 살짝 흐르게 되면 만나게 되는 모퉁이입니다.

바로 이 곳 입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출구에서 이 모퉁이는 딱 그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그리 멀지 않지만, 급한 마음으로 뛰듯이 걸어오면 살짝 땀이 날 정도에 있습니다.

이 모퉁이를 돌면 빨간 기둥 유리창 너머에 '공감'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금요일이면 이렇게 이 모퉁이를 만납니다.

세번째 지나는 모퉁이 이지만 어쩜 기분은 똑같습니다.

숨을 좀 고르고, 시간을 확인하면서 '1시간만 더 일찍 출발할걸..'하는 후회를 하면서,

'역시 서울은 너무 복잡해.'하는 불평도 잠깐 해보고,

'내가 왜 이 시간에 공부 안하고 이러고있나...'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하면서 몇 걸음을 걸어가면 사무실에 들어섭니다.

물 한잔 마시고 싶은 갈증과 함께, 에어컨 기운 없는 사무실에서 나머지 땀을 조금 더 흘리고 나면,

'오늘도 늦었군...' 하는 민망함만 남습니다. 

 

무슨일이든 열심히해야하고, 잘해야하고, 누구보다 앞장서야하는 피곤한 성격을 가진 저로써는

이 모퉁이를 이렇게 돌아서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누구보다 일찍 이곳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모퉁이 앞 수퍼에 들러 요쿠르트라도 하나 사들고,

뽀송뽀송한 모습으로 홍보팀의 일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의 일들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 굴뚝 같은데,

이렇게 모퉁이를 돌아들어가는 자체도 힘들어서야...쩝...

귀한 시간을 미안함으로 채우고 있는 이 곳에서 저는 또 하나의 도전을 만납니다.

도전을 만날때마다, 어렵고 힘들긴 하지만 언제나 배움을 또한 만났습니다.

고민하지 않고, 발을 동동 구르지 않으면 혼자서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것이라 믿습니다.

틈이 나면, 이 모퉁이를 시원하게 지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버스나 지하철 시간 같은...

사실, 찬바람이 나고 겨울이 오면, 얼굴도 좀 두꺼워져서 여유롭게 옷깃을 여미면서 지나갈수 있게 될거란 생각도 듭니다...ㅋㅋ  

12기 인턴 오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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