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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변의 미국생활기 39] 미국연수의 시작과 마무리

공감의 목소리/공변의 일상

by goodcountry 2010.08.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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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간의 미국 연수를 마무리지었다. 1년 간의 미국연수가 얼마나 내 인생과 업무에 도움이 될 지는 앞으로 지켜보아야 할 듯하다. 그러나 분명한 건 재충전과 놀이는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든, 업무에 있어서든 꼭 필요한 것들이라는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계속해서 미국으로 연수를 오실 텐데 이처럼 미국연수를 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국연수의 시작과 마무리에 관한 나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

우선은 1년 동안 적을 둘 학교를 정해야 할 것이다. 미국 동부로 갈지, 서부로 갈지를 정해야 하고, 학교 내에서 연구소에 적을 둘지, 대학원에 적을 둘지를 정해야 한다. 지역만 따져보면, 도시생활을 고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동부보다는 서부가 좀더 지내기가 좋은 것 같다. 다음으로 비자 인터뷰와 비행기 티켓인데, 비자 인터뷰는 대학에서 서류만 잘 보내준다면 그리 문제가 안 되는 것 같다. 비행기 티켓의 경우 난 미국행 티켓을 끊을 때에 꼭 왕복 티켓을 끊어야 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가서 얘길 들어보니 꼭 그럴 필요가 없고, 왕복티켓보다 One-way 티켓이 더 저렴하니 그렇게 끊는 것이 나을 것 같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 애들 학교 서류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재학증명서는 물론이고, 예방접종기록을 모두 챙겨야 한다. 결핵접종도 요구를 하므로 미리 맞아서 그 기록을 첨부해야 한다. 환전을 얼마나 어떻게 할지도 미리 알아보고 가야 한다.




그리고 미국에 가서 살 집과 살림살이(침대와 소파, 부엌살림, 가전 등) 및 탈 차를 알아보아야 하는데, 물론 미국에 가서 알아보고 구입할 수 있으나 한국에서 있을 때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게 몸맘이 편하다. 나 같은 경우에 내가 갈 연구소에 계시던 선배 분께 부탁을 드려 같이 계시던 한국 분의 아파트에 들어가고 살림살이도 ‘매우’ 저렴하게 구입하였으며, 또한 소개를 받아 중고차량도 미리 구입할 수 있었다. 그래서 최대한 자신이 가는 학교에서 연수를 하고 계신 분과 연결이 되어 도움을 받는 게 필요한 것 같다. 현지의 공항에 내려 숙소까지 가는 차편도 미리 알아보아야 한다. 아는 사람끼리 품앗이를 많이 하는데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


현지에 도착해서도 아는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 자동차 보험가입, 차량등록, 휴대폰 개통, 은행 계좌 열기, 전기․가스 개통, 유선방송 및 인터넷 가입 등 혼자서는 도저히 알아서 할 수 없는(의사소통도 그렇고, 정보도 전혀 없으므로) 일들에 관해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초기정착만으로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나 같은 경우 아는 선배가 알아서 함께 다녀주셔서 얼마나 편하게 그러한 것들을 해결했는지 모른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1년은 지내고 보니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인 것 같다. 어느 정도 현지 생활에 적응할 만하니 갈 때가 다 된다. 그렇더라도 초기정착기간을 최대한 줄이고 자신이 하고자 했던 것들 - 공부면 공부, 여행이면 여행, 골프면 골프 등 무엇이 됐든지 간에 -을 열심히(라기 보다는 꾸준히^^;) 해야 1년 생활을 헛되이 보내지 않게 된다. 어영부영 지내다보면 1년은 쏜살같이 가버린다.


어느덧 돌아갈 때가 다가온다. 그러면 하나씩 하나씩 미국생활을 정리하는 모드로 들어가야 한다. 늘어난 세간이 너무 많아지면 그걸 어떻게 처리할지 슬슬 고민해야 한다. 이삿짐이 많은 경우에 한국 운송회사를 통해 배편으로 미리 짐을 보내기도 한다. 우리는 싸게 넘겨받았던 살림살이 그리고 타던 자동차를 모두 새로 오시는 분에게 또 싸게 넘겨드리고 짐을 부치지 않았다. 차량을 아예 구입하여 배로 보내는 분들도 종종 있는 것 같다. 캘리포니아의 경우에 유동인구가 많아서 이사를 할 때에 Garage Sale이라고 차고 앞에 쓰던 물건들을 내놓고 팔기도 하는데,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얻을 게 별로 없어 권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미국에 와서 열었던 모든 것을 닫고 가야 하는데, 아파트의 경우에 돌아가기 한달 전에 미리 통지를 해주어야 한다. 차를 한국으로 가져가지 않는 경우에 어떻게든 처분을 해야하는데, 새로 오는 사람을 알아봐서 그분에게 차를 넘기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캘리포니아의 경우에 매년 차량등록을 해서 번호판에 딱지를 붙이고, 스모그 체크는 2년에 한번씩 하도록 되어 있는데 차량을 파는 경우에는 2년이 되지 않았어도 스모그 체크를 해야 한다. 은행계좌를 닫는 것은 큰 일은 아니지만, 은행계좌에서 결제될 돈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 닫아야만 추가비용을 물지 않는다. 휴대폰은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해지할 수 있고, 전기․가스는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끊을 수가 있다. 유선방송․인터넷은 서비스센터에 기기를 반납하면서 해지하면 된다. 자기 앞으로 올 우편물이 있을 경우에 USPS(U.S. Postal Service) 홈페이지(
www.usps.com)에 들어가서 주소를 지인의 주소로 변경해놓으면 된다.


얘들 학교문제의 경우에 다니던 학교에서 방학 전(방학하면 학교 오피스가 문을 바로 닫으므로 교육청에 가면 된다.)에 재학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떼어서 가까운 영사관에서 공증을 받아두고, 한국에 돌아와 가까운 동사무소에서 출입국확인서를 발급받아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미국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나 또한 다른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였다. 문을 한쪽만 열어서는 바람이 통하지 않듯이 사람도 들어오는 게 있으면 나가는 게 있어야 통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연스레 외면받는다는 걸 새삼 느꼈다. 각자 알아서 잘 먹고 잘 사는 개인주의는 개인 간의 소통이 많지 않기 때문에 결국 고립될 수밖에 없다. 더치페이가 쿨해보이는 듯하지만, 그러한 관계는 끈끈하지 못해 오래가지 못한다.(난 미국인들이 부모․자식 간에도 더치페이를 하는 것을 보고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한국에 돌아오니 미국에서의 1년이 마치 꿈을 꾼 듯한 느낌이 든다. 한국은 올 여름 들어 제일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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