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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에 저항하기, <불편해도 괜찮아>

공감이 하는 일/자원활동가 이야기

by 비회원 2010.08.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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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식 지음/창비

  여러분에게 '아는 것은 힘'입니까? 아니면 '모르는 게 약'입니까? 이 책을 읽고 나니, 자연스레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되더군요. 너무도 모르는 게 많았던 어린 시절에는 당연히 '아는 것이 힘이다' 가 삶의 명제였습니다.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어려운 단어들을 습득했죠. 친구들과는 좀 다른 말을 써보려고, 국어사전까지 끼고 다니면서 생소한 고사성어들을 챙겨두기도 했었으니, 두말하면 입 아픈 과거죠. (제가 좀 유난한 편이긴 했네요^^;) 

  하지만, 어느 순간 아는 게 두려워졌습니다. 몰랐을 때는 '난 몰랐어!' 하는 핑계라도 남는데, 알면서도 실천을 하지 않으려니 정말 죽을 맛이 되었던 거죠. 그다지 양심적인 인간이라 자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는 게 많아질수록 점점 생각은 복잡해지고, 삶은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TV를 보며 낄낄대다가도 이게 마르쿠제가 말했던 '무비판수용의 1차원적 인간인건가' 하는 자각이 일기도 했고, 친구와 한참 중구난방 수다를 떨다가도 이게 베케트가 표현했던 '부조리극속의 대화형태' 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섬뜩해지기도 했습니다.

  김두식의 <불편해도 괜찮아>는 그런 '앎의 두려움' 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해 주는 책입니다. 인권에 있어서는 '한 감수성' 한다고 여기는 공감 인턴인 저로서도, 이 책을 읽고 나니 어찌나 구석구석 찔리고 불편한 점이 많던 지요. 하지만, 그 불편함은 느끼고 극복할 때 비로소 더 나은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더 나은 세상을 같이 만들어가게 되는 소중한 것이라는 걸 압니다. 그래서 이 책의 가치가 있는 것이고, 기꺼이 '불편함' 을 받아들이면서 스스로를 가꾸어 가게 하는 힘이 돋보이는 것일 테지요.

  다양한 영화를 통해 보여 지는 우리 삶의 모습들,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하는 '인권' 에 대한 생각할 거리들은 (진부한 표현이지만) 재미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그리고 살면서 다수자의 시선에서 '당연하지' 라고 느꼈던 것들을, 삐딱하게 보며 '이게 왜 당연하지?' 라고 외칠 수 있는 인권감수성을 깨우쳐 가게 되는 것이 이 책이 지닌 장점일 것입니다. 

  모든 발전은 익숙함에 저항해서 '어떻게 바꿔볼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을 깨고 나올 때 가능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억압되어 지낼 수밖에 없는 10대, 아직도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성차별이 이뤄지는 사회, 장애인에 대해 가능성보다는 부족함에 주목하는 이 세상에서 여러분은 불편하십니까? 아니면 익숙하십니까? 타성에 젖은 우리의 삶에 '아는 것이 희망' 이 되는 김두식의 이야기들을 이 여름, 만나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글_11기 인턴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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