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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의 입장에 선 건강권 지킴이, 강주성 대표님을 만나다

공감이 하는 일/자원활동가 이야기

by 비회원 2010.07.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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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을 받은 경우 이를 “사형선고”를 받는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암이 그만큼 위험하고 사망률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한 암에 걸린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식구 중 한 명이라도 암에 걸릴 경우 온 식구가 정신적․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현실도 그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심하게는 한 가정이 풍비박산이 나기도 한다. 아픈 게 죄인지… 어디 마땅히 호소할 수 있는 곳도 없고, 아파서 힘들고 또 눈처럼 불어나있는 치료비에 너무 속상하기만 하다.

이렇게 작아지기만 하는 환자의 처지를 이해하고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의 현실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다. <대한민국병원사용설명서>의 저자이자 시민운동단체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인 강주성 대표님.

강주성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님이 공감을 찾으셨다. 무려 2시간 30분 동안 참 맛깔 나는 강연이 진행되었다. “(백혈)병 때문에 확 늙어버렸어요.” 라고 말하면서 가늘게 실눈웃음을 지으시는데 그 눈빛에는 짙은 카리스마가 있어 강연 내내 보는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게 아니라 아프고 싶지 않아도 아프기 때문에 건강이 권리로 인정되어야합니다. 지금까지는 다 개인문제와 가정의 의무로 생각했지 권리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권리이고 싶어서 권리가 아닙니다. 의지와 관계없이 병에 걸리는 사람들과 질병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사회적 제도가 생성되고 또 유지되기도 합니다.”

건강은 권리이고, 보건․의료는 사회적 책임이며 약재는 공공재이다. 그렇다고 배웠던 것 같으면서도 실제 그렇지 못한 현실에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나와 우리들의 모습인 것 같았다. 하지만 강주성 대표님은 국민들의 건강할 권리보다는 자본의 논리로 돌아가는 현실에 이의를 제기하고 직접 현장에서 그것을 바꿔나가기 위한 운동을 실천하고 계셨다. ‘한국백혈병환우회’를 만들어 3년을 싸웠고 ‘글리벡’의 약은 결국 10분의 1로 떨어졌다. 2년을 싸워 병원 ‘밥값’ 에 건강보험을 적용시켰다.

그리고 지금은 치료행위를 할 때마다 급여를 받는 ‘행위별수가제’에 문제를 제기하고 계신다. 비싼 치료를 한번만 할 것을 두 번 세 번하고 있는 현실이다. 환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가져오고 건강에도 좋지 않은 ‘행위별수가제’는 ‘총액계약제’로 바꾸고 이와 함께 모든 국민에게 나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를 만들어 주는 전국민주치의제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외치고 계신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였고, 강의를 듣는 내내 가슴에 콕콕 박히는 무언가가 있었다. 의료문제는 복잡하고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았던 나의 모습이 부끄러웠다. 강주성 대표님은 환자 뿐 아니라 지금은 건강한 사람, 그리고 의사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친절하게 그 방법도 일러주셨다. 똑똑하게 병원과 약국을 이용하는 방법을. 이제 진료 후에는 처방전 두 장 그리고 영수증을 꼭 챙겨야겠다. 그리고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을 때에는 꼭 항생제를 빼달라고 해야겠다.

잊지 못할 강연이었다. 현실을 조금씩 바꾸어 가는 힘과 철학을 전달해주신 강주성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이 건강해지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파이팅!

글_11기 인턴 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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