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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자활을 위한 '빅이슈' 창간 공개강연회를 가다

공감이 하는 일/자원활동가 이야기

by 비회원 2010.07.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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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코리아 다음카페(http://cafe.daum.net/2bi)


Working, not begging!


위 문구는 'The Big Issue(이하 빅이슈)'의 벤더들이 목에 걸고 다니는 ID카드에 새겨진 내용입니다.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사실 처음 빅이슈가 우리나라에서도 발간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잡지가 팔리겠어?'라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1년여동안 한국판 빅이슈를 만들기 위한 모임이 지속되는 것을 지켜보며 노숙인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런 빅이슈가 마침내 창간식을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빅이슈 창간을 위해 많은 자원활동가 분들이 애쓰셨을 생각을 하면 참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7월 5일 빅이슈 코리아 창간 기념으로 빅이슈 대표 존 버드 초청 공개 강연회가 열려 공감 홍보팀 인턴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 강연을 하고 있는 빅이슈의 창립자, 존 버드



빅이슈는 잡지다



강연은 매우 유쾌했습니다. 존 버드 씨는 빅이슈 라는 잡지 이름을 선택한 이유과 빅이슈라는 가지고 있는 고민 등을 약 2시간 동안에 걸쳐 풀어놓았습니다. (요새 학원에서 브라이언 트레이시 강의 수업을 듣는데 신기하게 존 버드 씨도 브라이언 트레이시처럼 의미있는 제스쳐, 강조 문장 반복 등을 사용하고 있어서 참 인상 깊었답니다 ^ ^ )

존 버드 씨는 1991년 영국 바디샵의 공동 창업자 고든 로딕과 함께 대중문화잡지로 빅이슈를 창간하게 됩니다. 빅이슈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홈리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이 자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트리트 페이퍼 중 하나이지요. 존 버드 씨는 빅이슈 창간을 준비하면서 잡지의 이름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 우리의 잡지 이름을 뭐라고 짓지? 길거리 잡지? 노숙인 잡지? "

존 버드 씨는 뉴욕에서 노속과 노숙인의 문제를 다룬 스트리트 잡지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가 공감하기 어려운 주제를 다뤄 한계에 부딪히는 것을 보고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하는 잡지는 성공하지 못하겠구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홈리스들이 자랑스럽게 팔 수 있는 잡지, 대중들이 기쁘게 구매할 수 있는 잡지를 만들고자 했고 그 잡지의 이름을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빅이슈'라고 짓게 된 것이죠.



그래서 빅이슈는 영화, 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활동 소식을 담고 있는 대중잡지가 됩니다. 여기서 존 버드 씨는 노숙인과 독자가 동등한 입장임을 강조합니다. 빅이슈를 단지 노숙인들이 불쌍해서, 가여워서 그들을 도와주는 하나의 방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실제 빈곤하고 거친 삶을 살아왔던 존 버드 씨는 주위의 많은 동정을 받아왔지만 실제 본인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동등한 대우였다고 했습니다.

빅이슈는 분명 사회적기업이고 공공의 목적을 가지면서도 이윤을 내는 하나의 기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저 동정심으로 빅이슈를 사는 것이 아니라 진짜 읽을 가치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잡지가 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잡지가 되는 것은  지금의 영국 빅이슈에게도 가장 큰 고민입니다. 그리고 빅이슈 코리아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영국의 빅이슈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비하여 벤더를 활용한 풀뿌리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각 지역의 벤더들은 그 지역의 소식, 이야기 들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올려 벤더들이 곧 기자가 되는 새로운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라고 하네요.

 

빅이슈코리아는 다르다


 

영국의 빅이슈에게 벤더가 있다면 빅이슈코리아는 '빅판(빅이슈 판매원 줄임말)'이 있습니다. 현재 15명의 빅판이 빅이슈를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빅이슈코리아의 특징은 빅이슈를 판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노숙인들이 주거지와 직업을 확보하여 실제 자립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식 빅판에게는 1개월간 고시원을 지원하고 또 그 이후에는 6개월간 고시원을 유지할 경우 주거복지재단을 통해 임대주택 입주를 연결해서 노숙인이 집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지요. 자립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노숙인에게 빅이슈는 그야말로 놓쳐서는 안될 '희망'이 되겠지요.

그리고 빅이슈의 사업 모델을 살펴보면 빅판 뿐만 아니라 젊은 청년과 프로보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청년들이 제작, 마케팅, 홍보, 세일즈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하게 되고 전문성을 지닌 프로보노들이 이들을 적극 지원하는 시스템이지요. 지금도 빅이슈 카페(cafe.daum.net/2bi)에 들어가보면 청년 객원기자, 독자모니터단, 문화사업국 등 청년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빅이슈는 빅판을 통해 강남역 7번 출구, 강변역 4번 출구, 서울대 입구역 5번 출구, 광화문 6번 출구, 이화여대 4번 출구 총 6군데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하네요. 앞으로 빅이슈가 대중잡지 중 손꼽히는 잡지가 되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빅이슈코리아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앞으로 갈 길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만큼 앞으로 빅이슈의 밝은 앞날을 응원합니다.

글_11기 인턴 양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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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23 11:36
    빅이슈가 드디어 창간되었네요!
    2010년 7월 24일 토요일 오후 2시 흑석동 중앙대에서 '배움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단체와 조인해 빅이슈의 공개강연이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카페에 한번씩 들려주세요~ ^^
    빅이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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