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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는 세상, <자본주의:러브스토리>

공감이 하는 일/자원활동가 이야기

by 비회원 2010. 4. 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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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되세요~ 라는 말이 세간의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니, 과거형으로 쓰기에는 사실 아직도 널리 통용되는 인사말이기도 하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부자가 되고싶으신가요? 만약, 고개를 끄덕이셨다면 합격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실 자격 말입니다. 저는 어떻냐구요? 아, 저도 물론 당연히 부자가 되고싶죠. 뭐니뭐니해도 머니가 최고인 세상 아닙니까.

   재기발랄한 다큐멘터리로 다큐계의 혁명을 일으킨 마이클무어감독이 이번엔 '자본주의' 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돌아왔습니다. 부제는 러브스토리 라네요. 자본주의와 사랑에 빠져버린 현대사회를 가리킨 말이죠. 사실, 이 사회에서 돈만큼 강렬한 애착의 상대가 어디있겠습니까. 돈때문에 사랑도 버리고, 우정도 버리고, 가족도 버리는 걸요. 뭐 그것만 봐도 명확하죠. 현대인이 가장 사랑하는 대상은 돈이라는것을요.

   그런데요. 과연 우리가 사랑하는 돈과 그것이 이루는 자본주의는 사랑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사랑에 빠지면 뵈는게 없다지만, 사랑을 지속하기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 마이클무어감독은 자본주의에 돋보기를 들이대기로 합니다. 한 번 잘 살펴보자는것이죠. 사랑해도 괜찮은건지, 이대로 계속 함께해도 괜찮은건지 말입니다.

   자유경쟁, 누구나 노력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세상, 열려있는 기회. 자본주의는 이렇게 매끈한 얼굴을 가지고 우리를 유혹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도 여전히 그에게 매혹되어있죠. 하지만, 그의 진짜 얼굴은 어떨까요? 아마 여러분도 '미국발 금융위기'를 기억하실겁니다. 완벽하게만 보였던 자본주의의 약점을 드러나게 했던 가장 최근의 사례였죠.

   미국에서 가장 권력이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대통령? 마이클 무어 감독은 대통령마저도 좌지우지하는 자본권력을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대통령마저도 쥐고 흔들면서 그들에게 유리하게 법을 개정하고, 세금은 삭감하면서 정작 고용은 줄이는 행태를 보이죠. 가진사람은 더 가지고, 없는 사람은 그 마저도 빼앗기는 전형적인 자본주의 사회의 냉혹한 얼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 무서운것은, 이들 자본권력들은 이익이 났을때는 자기들에게 끌어와 삼켜버리지만, 위기에 처했을때는 일반국민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꾼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의 금융위기당시, 정부는 '구제금융' 이라는 이름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이들 금융권력에 쏟아부었지만, 이들은 반성을 하기는 커녕 그 돈으로 호화판 잔치를 벌여서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었죠.



월스트리트를 향해 국민의 이름으로 체포하겠다고 외치는 마이클무어 감독


   자본주의의 추악한 얼굴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는 최고의 가치는 말그대로 '자본'이고, 그 앞에서는 사람의 목숨이나 인권마저도 '거래'의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직원에 생명보험을 들고 수령자를 회사로 해 놓아 직원의 '목숨값' 을 챙기는 회사들과, 판사와 절친한 교도소 사업자를 위해 수많은 청소년들이 적절한 재판도 없이 교도소로 보내지는 사건은 저를 충격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이클무어가 말하는 자본주의란 그러니까 이랬습니다. 자본주의는 우리가 아는것처럼 '모두가 잘 사는 세상' 이 결코 아니라, '누군가의 것을 빼앗아 배를 불리는 세상' 이라고요. 생각해봅시다. 세상의 부는 분명 한계가 있을텐데, 누군가가 남들보다 훨씬 많이 가지고 있다는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영화를 다 보고나니, '부자 되고싶다' 라는 생각을 분명 수정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간디가 말했다던가요. 이 세상은 사람들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한 사람의 '탐욕' 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라고요. 쉽게 답은 내릴 수 없는 문제지만, 자본주의를 사는 우리가 그것을 당연하게만 받아들일것이 아니라 한번쯤 이대로 사는것이 괜찮은것인가, 하고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영화 속에서 들었던 한 인터뷰가 잊혀지지 않네요. 함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부자가 되면 뭐하나요?
차가 여러대 있으면 뭐가좋죠?

- 노동자와 똑같은 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베이커리 CEO의 말


글_11기 인턴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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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10 23:4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미국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다큐였어요.미국이 철저한 자본주의의 공간이라는 건 익히 들어왓지만
    생명보험이랑 청소년들 수용소얘기는 적잖은 충격이엇던..
    그런데 청소년 수용소 얘기는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는걸로 알아요
    정신병원같은경우에 돈을 받고 정신병 없는 정상인을 강제로 감금하거나(돈을 받고) 아니면 일반인을(실종된 지적장애우들이 거기에 있엇다고 하더라고요) 감금시켜서 나라에서 돈을 받는걸로 알고있어요.추적60분이엇나..무튼 오래전에 본거라서 어렴풋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