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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대담하고 특별한 세남자와 만나다

공감이 하는 일/자원활동가 이야기

by 공감이 2010.01.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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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M'(Female To Male)은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성전환자(Transgender)'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성전환 남성(FTM)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자체가 아예 없잖아요?
그건 존재 자체를 모르는 거고,
그만큼 FTM에 대한 한국 사회의 차별과 억압이 심하다는 것을 말해주죠.
이 다큐는 FTM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일종의 시작점 같은 영화예요."
 (김일란, 다큐감독)

 
"영화 카피처럼 우린 그냥 '다른 남자'일 뿐이에요.
예전에 여자였기 때문에
조금 더 여자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남자일뿐,
전염병을 가진 사람도 특이한 사람도 아니거든요.
관객들이 우리를 그냥 한 인간으로, 똑같은 사람으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김명진, 출연배우)
   

1과 2의 차이를 말하다

공감의 인턴으로 활동하다보면, 예전에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낯선 것들과 자주 마주치고는 합니다. 언제나 그래왔었고 늘 당연하게 여겼던 사실들을 돌아보게 되는 것, 단어 하나만 바꿔도 상대방을 훨씬 존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공감 활동의 묘미랄까요(이걸 '인권감수성'이라고 하더군요. 이것도 공감에서 배웠지요.)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늘 같은 번호로 시작하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해서 숫자 1과 2는 행정상 편의를 위한 분류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뒤집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거죠. 제게는 아무것도 아닌 1과 2의 차이가, 그들에게는 몇년을 투자해서라도 바꾸고 싶을만큼 중요하다는 것은 조용한 충격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런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세상은 온통 '1'과 '2'로 나뉘어져 있지요. 주민번호는 물론이고 신분증에도, 목욕탕은 물론이거니와 지하철의 화장실만해도 이분법적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치료를 마쳤거나 과정 중에 있는 트랜스젠더들은, 겉모습이 호적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상황에서 차별을 받게 됩니다. 2006년에 실시된 '성전환자 인권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모습이나 행동으로 인해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한 사람들이 전체참여자 중의 44.9%를 차지했고 '취업이나 진학의 어려움'을 겪은 사람도 52.6%나 있었습니다. 실질적인 차별을 겪더라도 트랜스젠더들은 쉽게 항의하지도 못합니다. 원치 않는 순간에, '성별 정체성이 알려지게 될까 두려워서'가 그 이유였지요. 


더 이상 女성이 아닌 사람들

서론이 길었습니다. 1월 공감 월례포럼에서는 '3FTM'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이를 만든 김일란 감독/출연배우와의 대화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다가가려는 노력,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바로 나은 사회를 향한 첫 걸음이 아닐까요? 이번 월례포럼에서 함께 고민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관심있는 분들, 부담갖지 마시고 함께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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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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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27 00:03
    저도 감독님 말씀처럼, 떠오르는 이미지 자체가 없었다는게 월례포럼을 가게된 첫번째 이유였던 것 같아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했단 월례포럼 같아요. 다들 만나서 반가웠어요..
    • 프로필 사진
      2010.02.10 13:33 신고
      포럼에 오셨던 분이시죠? 만나뵈서 반가웠어요~ 저도 당일 만났던 배우분이 실제로는 처음 만난 트렌스젠더였는데... FTM들이 어떤 고민들을 하고 어떤 일들을 겪어야하는지, 더 가까이 다가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월례포럼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 또 뵙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