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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변의 미국생활기 13] 미국은 쇼핑의 천국

공감의 목소리/공변의 일상

by goodcountry 2009.11.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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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정말 쇼핑의 천국이다. 미국이 여성의 천국이라는 말은 적어도 쇼핑을 좋아하는 여성에겐 100% 맞는 말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우리 집은 쇼핑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그 쇼핑단지에는 Wal mart·Rite Aid·Safe Way·Target과 같은 대형 잡화(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매장, Sears·Ross 같은 의류 떨이 매장, Sports Authority 같은 스포츠 매장, Daiso 같은 1$ 매장, Milk Pail 같은 유럽형(사고 싶은 만큼만 살 수 있는~) 농산물 매장, Whole Food 같은 고급 식료품 매장(이 매장이 있는 곳은 잘 사는 동네라는 말이 있다^^), Trader's Joe 같은 일반 식료품 매장과 영양제 shop, 미용 shop 등등이 들어서 있다. 또 10분이 안 되는 거리에 Costco라는 회원제 잡화매장, Best Buy라는 전자기기 매장, Pet Paradise라는 애완동물 전문 shop 등이 있고, 한국 사람이면 빼놓을 수 없는 한국슈퍼들도 20분 거리에 있다.

우리 아이들은 심심하다 싶으면 대형매장에 가자고 조른다. 그곳에 가면 장난감도 있고, 볼거리와 먹거리도 많아 1~2시간은 금방 지나가버린다. 회원제 매장인 costco에 가면 시식코너가 즐비하고, 햄버거나 피자 같은 먹거리도 무지 싸게 판다. 그곳에 가면 왜 그리도 사야 할 것들이, 사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기는지, 그리고 대부분이 한묶음씩 사도록 되어 있어 한번씩 다녀오면 항상 100$을 넘게 쓰고 오면서 다른 곳보다 훨씬 싸게 산 것이라고 자위하고는 한다.




또 1시간쯤 거리에 있는 Gilroy, Vaca ville이라는 곳에는 premium outlet이 있는데 그곳에는 얼마나 고급의류 매장들이 많은지... 100개는 족히 넘고, 200개 가까이 된다. 온갖 고급 의류들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해서인지 항상 사람들이 붐빈다.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 가면 유명 메이커 의류와 식기, 영양제 같은 것들을 한아름씩 사가지고 온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한국에 비해 너무나 싸니까, 사는 게 무조건 이익이니까, 질이 좋으니까... 라고들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쇼핑을 좋아하는 여성(나를 포함해서 남자들은 대체로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다^^;)들에게는 미국만큼 좋은 곳도 없다. 항상 싸고 좋은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고, 하루종일 다녀도, 아니 며칠을 다녀도 다 돌아다닐 수가 없을 만큼 매장들이 많으니 눈요기만으로도 즐거울 듯하다. 극단적인 경우이겠지만 wife swap에 나왔던 어떤 미국여성은 쇼핑, 특히 할인쿠폰으로 하는 쇼핑을 너무나 즐긴 나머지 창고는 물론이고, 한쪽 화장실을 그렇게 사온 물건들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그집은 다행히 화장실이 2개였다^^~)

생각해보면 쇼핑(소비)하는 즐거움도 결코 작지는 않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는 계속해서 소비가 이루어져야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물질로 채워지는 즐거움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쇼핑 후에 오는 짧은 만족감, 긴 공허감을 느껴본 사람은 알 수 있으리라... 유명한 마슬로의 욕구단계설에 의하면 인간의 욕구에는 단계가 있고, 물질로 채워지는 생리적 욕구와 안전 욕구는 가장 낮은 단계의 욕구에 해당한다. 상위의 욕구인 소속 욕구, 존경 욕구, 자아실현 욕구는 하위의 욕구가 어느 정도 만족되어야 느껴지는 욕구이지만 하위의 욕구가 만족되더라도 상위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불만족 상태로 남게 된다.

가장 높은 단계의 욕구인 자아실현의 욕구는 물질적인 충족을 넘어선 고도의 정신적인 만족감이기 때문에 과도한 물질욕은 오히려 그러한 자아실현 욕구에 장애가 된다. 세계에서 둘째 가라고 하면 서운해 할 쇼핑 천국인 미국이 결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나라가 아닌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미국에서 하는 적당한 쇼핑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미국에서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가 아직 충족되지 않은 우리 가족은 사고 싶은 것도 사야할 것도 많아서 오늘도 쇼핑을 즐긴다^^...


다음글: [염변의 미국생활기 14] 미국 사람들은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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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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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09 12:27
    오호~~~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설까지....ㅎㅎㅎ
    아마 아이들도 새로운 경험속에서 스스로 많은 걸 느끼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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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11 02:40
      그 정도는 기본이죠 ㅋㅋㅋ 새로운 경험은 쉽지는 않지만, 그 가운데 많은 배움이 있는 거 같애요. 여전한 걸님도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 많이 쌓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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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13 16:14
    정변호사님이 추천해주신 상처받지 않을 권리를 읽고서는 그래! 난 돈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지 잠시잠깐 다짐하고는...언제나 사고 싶은 것은 많으나 살 수 없는 상황에 씁쓸해 한다는 ㅋㅋ
    역시 전 소비하는 여성인가봐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