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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활동 에세이 - 소라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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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사부님, 김민정 선생님!!!^^



   지난 5년간, 공감의 수 많은 여성 인권 활동 중 어느 것 하나 공감 홀로 진행한 적은 없었습니다. 소주제별, 이슈별로 기꺼이 공감의 길잡이와 길동무가 돼 준 단체가 있었기에 지금의 공감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지요. 특히 활동 초기인 2004년과 2005년, 현장에서 만났던 활동가와 인권단체는 저와 공감에게 '사부님'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 중 한분이 바로 김민정 선생님입니다. 이주여성과 함께 울고, 웃고, 흥분하며 화내는 선생님을 지켜보면서, "그래, 공감한다는 것은 바로 저런거구나" 했답니다.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05년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의 용역으로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진행했

던 국제결혼중개시스템 현지 조사입니다. 짧은 기간 동안 진행하느라 연구자들은 두개 조로 나뉘어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었죠. 그때 선생님은 저에게 이주여성의 삶과 목소리, 그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보여주고 들려주려 했습니다. 두 세 건의 빡빡한 인터뷰 일정을 마친 후 새벽까지 이어졌던 술자리에서도, 선생님은 저를 쉬이 놓아주질 않았죠. 아! 덕분에 저는 무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주여성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들의 편에서 일하는 변호사가 되라'는 선생님의 진심어린 기대를 느낄 수 있었기에, 전 그저 따를 수 밖에요. 베트남과 필리핀 현지에서 보고 듣고 이야기 나눴던 그 모든 것은, 이후 '국제결혼중개업규제제도 개선', '가정폭력피해 결혼이주자에 대한 지원', '지방자치단체의 농촌총각장가보내기 사업에 대한 문제제기', '사회통합이수제에 대한 반대 활동'까지 내내 저에게 지표와 자양분이 됐어요.  


   돌이켜보면 부끄럽고 무안한 순간도 많았습니다. 2005년 초였던가요. 전·진·상 복지관의  이금연 전 관장님께서 주재하셨던 '인신매매논의를 위한 작은 원탁 토론회'에 참석해서 채 여물지 않은 저의 고민을 주저리주저리 풀어놓았던 일을 떠올리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또 있어요. 몽골 결혼 이주여성의 소송 지원 차 방문했던 법원 복도에서, 소송 상대방인 한국인 남편과 언성을 높이고 싸웠던 일도 두고두고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지난 5년간 현장의 단체·활동가들이, 공감이 파트너로서 성장하기를 얼마나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주셨는지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국제결혼중개시스템 현지 조사 당시 함께 공동 연구원으로 참여했던 김정선(이대 여성학 박사과정), 김재원(전 국제이주기구 서울사무소 코디네이터), 김현미(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 선생님들과는 지금까지도 '이주여성인권포럼'이라는 공간을 통해 계속 질긴(?)^^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신매매부터 최근에는 다문화주의와 관련한 이슈까지, 이주여성의 인권을 화두로 다양한 고민과 행동을 모색해왔습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주제들이었어요. 아마도 지금까지 해왔던 거 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함께 고민하고, 수다 떨고, 행동할 수 있는 든든한 선생님들이 옆에 계시니, '내일 갈 길도 즐겁고 행복하겠구나' 하는 기대가 앞선답니다. 

글 -소라미 변호사



여성인권
주요활동

성매매피해 여성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지원

국제결혼중개구조 베트남·필리핀 현지조사 및 결혼중개업규제를 위한 제도 개선 활동

결혼이주여성의 가정폭력 피해 구제 및 양육권 보호를 위한 소송지원

UN 여성차별철폐위원회 2007년 한국 정부 심의 회의 NGO 대표단 참석

다문화가족지원 법제에 대한 찾아가는 법률교육 전국 지원

재생산권 피해 베트남 여성 대리 가사소송 및 손해배상청구소송 지원

군대 내 스토킹 피해 여군 대리 형사소송 지원 승소


<이 글은 공감 5주년 기념 자료집 '공감 다섯 살, 참 고맙습니다'에 실린 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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