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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변의 미국생활기 6] 미국 텔레비전 보는 재미

공감의 목소리/공변의 일상

by goodcountry 2009.09.18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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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텔레비전 볼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미국에 와서는 애들 영어공부 시킨다는 명목으로, 우리가 영어공부를 한다는 핑계로 텔레비전을 즐겨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유선방송 덕분에 채널 수가 많아졌지만, 미국은 참으로 채널이 많고 거의 종일방송을 해댄다. 우리나라도 유선방송 신청을 하지 않으면 지상파 방송도 나오지 않는 지역이 많아졌다. 미국은 텔레비전을 보려면 당연하게도 유선방송 신청을 해야 한다. 우리는 'Comcast'라고 하는 유선방송사에 인터넷을 함께 신청해서 보고 있다.

막내가 Kindergarten 오후반(미국은 유치원이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루종일 다니는 한국의 유치원이 참으로 좋았다^^;)에 다녀서 오전에 막내와 텔레비전을 종종 같이 본다. 제일 많이 보는 것이 'Dora the Explorer', 'Special Agent Oso'다. 'Dora the Explorer'는 Dora라는 여자아이가 Boots라는 원숭이와 탐험을 하는 스토리이고, 'Special Agent Oso'는 Oso라는 곰이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이다. 그 외에도 'Mickey Mouse Club House', 'Sesame Street'도 가끔 보는데 그리 재미가 없는 듯하다. 애들과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유용한 영어단어와 표현을 많이 배운다. 그네는 'Swing', 미끄럼틀은 'Slide'다. 'awesome'이라는 표현이 요즘 유행인 듯한데 원뜻은 '무시무시한'이지만 '대단하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What comes after that?", "I want you back.", "Hold on tight." 등은 유용한 미국식 표현이다. 저녁에 빼놓을 수 없는 애들 프로그램은 'iCarly', 'Spongebob Squarepants', 'The Penguins of Madagascar'다.^^~





요즘 애들이 학교에 가고 없을 때 애엄마랑 즐겨보는 방송은 'Wife Swap'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이다. 'Wife Swap'은 말 그대로 가족이 부인(엄마)을 2주간 바꿔서 생활하는 것이다. 극적인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서 방송은 극과 극인 가정의 부인을 2주간 바꿔서 생활하게 한다.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기억에 남는 스토리를 소개하면 이렇다.


한 가정은 부부가 군인 출신인 집이어서 애국심이 투철하였고, 어린 아이들이 엄마·아빠의 말에 꼬박꼬박 "Yes, sir." 혹은 "Yes, ma'am"이라고 답해야 하며, 집안의 모든 것이 소위 말하는 '각'이 잡혀있어야 했다. 애들의 장난감은 온통 총과 전투기 같은 전쟁놀이였다. 다른 가정은 그와 정반대로 부부가 모두 반전운동가로 매번 반전집회에 참석하고, 자녀들은 미국이라는 국가를 부인하는 지경이었다. Swap의 규칙은 첫 주는 그 집의 rule대로 바뀐 엄마가 따라야하고, 그 다음 주는 바뀐 엄마의 rule대로 그 집 가족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2주간 첫주는 바뀐 엄마가, 그 다음 주는 그 집 가족들이 온통 혼란을 겪는 모습이 참으로 재미있게 그려진다. 군인 출신 엄마가 반전집회에 참여해서 반전구호를 외치고, 반전활동가이자 자유주의자인 엄마가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치고 매일 각 잡힌 생활을 하는 게 생각만으로도 재밌지 않은가. 2주간 혼란을 겪으면서 군인 출신 부부는 애들과 놀아주는 시간이 많아지고, 가사도 분담해서 하게 된다. 반전운동가 부부는 안보의 필요성 그리고 집정돈의 필요성을 조금은 느끼고, 그 집의 큰 아들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된다.


평생을 자기네들의 생활방식대로 살다가 전혀 다른 생활방식을 접하고 그로 인해 'cultural shock'를 겪다가 점차 자기네 가정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개선해나가는 내용은 재미도 재미이지만, 많은 교훈을 주는 것 같다. 우리는 항상 자신과 다른 의견,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고, 그 자체로 인정할 줄 알아야 하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끊임없이 깨닫고 배우고 실천하여야 한다.


이런 미국 방송 시청은 물론 텔레비전에 'captioning' 기능이 있어서 가능하다. 많은 방송이 거의 말하는 것과 동시에 자막이 밑에 흐른다. CNN이나 ABC 같은 뉴스 채널도 종종 보고 싶지만, 자막이 많이 느려서 조금만 보고 있으면 말소리와 자막이 뒤엉켜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때문에 금방 다른 데로 돌리고 만다.


미국 방송은 재미도 있고 유익한 내용도 많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방송 중간에 하는 중간광고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재미있는 방송일수록 중간광고가 많아진다. 'Wife Swap'의 경우에도 인기있는 프로그램인지 중간광고가 5~6번은 끼어 있다. 우리야 아직 광고도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한참 재미있을 때 광고가 끼어들면 김이 빠진다. 우리나라도 중간광고를 하겠다는 논의가 우리가 미국 오기 전에 있었는데 지금은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국민들의 텔레비전 시청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중간광고는 가능하면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근데 나는 한국에 돌아갈 때 쯤이면 자막 없이도 'Wife Swap'을 볼 수 있을까?^^;


다음글: [염변의 미국생활기 7] 미국의 Health care reform(의료보험 개혁), 뭐가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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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 프로필 사진
    2009.09.18 08:47
    몇달 내로 자막없이 보실 수 있게 되실 것 같은데요?^^ 화이팅!
    반전운동가와 군인출신 부부; 진짜 재밌는 프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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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18 10:30
    한국에서도 MBC 이진숙 기자가 'Wife Swap'을 소개했던 적이 있어요 :) 미국에서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들었는데 염변호사님도 즐겨보시는군요 ^^
    (아참! 저는 홍보팀에서 일하고 있는 10기 인턴 이영주입니다 :)
  • 프로필 사진
    2009.09.18 11:10
    마지막 문장에 대한 제 의견은.....
    '글쎄요......과연...'
    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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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18 13:24
    아파트 밖 전망 멋진걸요~^^ 아이들하구 만화두 보구, 한국에서는 못했던 일들이죠, 좋은 시간 많이 보내삼~~
  • 프로필 사진
    2009.09.18 21:02
    안녕~ 염변호사님!!! 염변방문 계모임 추진 해봐야겠네요. 히히히... 미국 생활기 완전 재밌어요.
    • 프로필 사진
      2009.09.18 23:15
      저희집 방문 계모임 대환영입니다^^~~~ 이런 댓글도 대환영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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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21 18:08
    오, 'wife swap' 케이블TV에서 해주는 거 봤었는데+_+
    'dora'는 한국에서도 애들한테 한창 인기몰이중이구...ㅎ

    처음으로 염변호사님 글에 댓글 달아보네요.
    전 홍보팀의 10기 인턴 김혜림입니다~
    나중에 꼭 실제로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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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24 15:02
    변호사님~! ㅎㅎ 그동안 못읽다가 몰아서 읽었습니다.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다음글 올라올거 생각도 않고 욕심내서 다 읽어버렸네요ㅠㅠ
    건강하시구요~!
    handsome한 변호사님은 awesome !
    • 프로필 사진
      2009.09.29 17:42 신고
      자현~ 잘 지내요?? 셤 끝나서 속 시원하겠당^^~ 나두 여기서 자현씨 응원할께요, Fighting(빠이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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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29 15:12
    행국!

    행국이 미국간 후 알게 된 사실....
    글을 참 맛나게 쓴다는 거징...

    근디 탈시설 정책위도 글 올렸음 좋겄당...

    다른 사람들도 이 공간까지 와서 보고 있긴 하겠지만..
    왠 다른 사람 집인 것 같아서 한마디도 못쓰고 그냥 감 어떻햐....하하하...
    • 프로필 사진
      2009.09.29 16:59
      넹, 알겟슴다~
      다른 사람 집임에도 한마디 써주셔서 매우매우 감사감사 ㅋㅋㅋ
      잘 지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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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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