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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봄 산행] 지리산 뻥쟁이의 산행기 2. (9기 인턴 김현수)

공감이 하는 일/자원활동가 이야기

by 비회원 2009. 6. 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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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 The Bridge】

  

  올라가며 커피를 나눠 마시고,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이야기까지 나누니 발걸음이 가벼웠다.

  다들 얼굴엔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우린 첫 목적지인 ‘연주대’를 1km 정도 남겨두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자리 잡은 곳은 산 중턱에 약간 완만하고 넓게 깎인 바위 지형이었다.

 바로 옆에는 정상에서부터 내려온 작은 물길이 아래로 흐르고 있었다. 


  각자 싸온 김밥과 족발, 막걸리를 꺼내 오순도순 둘러앉아 먹은 뒤, 모두가 기다리던 오늘의 하이라이트, ‘보물찾기’를 시작했다.


  이미 암호가 적힌 쪽지 16개를 이곳저곳에 숨겨 논 터였다.

  나를 포함해 참가자는 모두 17명이니 각자 1개씩 선물을 갖게 될 것이다.

  곧 사람들의 낯빛이 달라졌다. 평소 공감에서 보던 온화한 표정은 온데간데없고, 굶주린 야수의 모습만이 어른거렸다. 


  그리고 잠시 후, 여기저기서 희열과 흥분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한켠에서는 서로 “내가 먼저 찾았다.”며 언쟁을 벌였고, 다른 한무리는 “나 하나만 달라”며 은밀하게 거래를 주고 받았다.

 

 

  약 10여 분이 지났을까?

모두 쪽지 한 개씩 가지고 내 앞에 섰다. 드디어 추첨의 시간.

다들 두근두근 하는 마음을 졸이며 무엇이 걸릴까.. 기다렸다.


   ‘지우개’가 적힌 쪽지를 뽑은 푸샘은 수정액을 받았고, ‘recycle’이 적힌 쪽지를 갖고 있던 가혜는 천으로 만든 가방을 받았다.

  뭘 받았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작년 산행과 같은 걸 받은 장변호사님은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옹의 차례.. 쪽지에는 ‘Be The Bridge'가 적혀있다.

 잠시 후 내가 선물을 건내자 그는 순간 동공을 풀어버렸다.


선물은 바로 빨간 원색의 플라스틱 팔찌!!

순간 모든 사람이 폭소를 터뜨렸고, 그곳은 아수라장이 됐다.

그 와중에 소 변호사님이 해맑게 웃으며, 달옹에게 결정타를 때렸다.


  “달옹씨~~ 우리 공감의 다리가 되어줘..”

..

난 뒷목을 잡고 넘어지는 달옹을 받아내야 했다.

 

 


【꽃보다 공감?!】


  다음은 기념사진 촬영이었다.

다 같이 모여, 포즈를 잡았다. 그런데 다들 한 번에 웃음이 안나온다. 배가 불러서일까?

안되겠다 싶어 이럴 때면 항상 애용하는 멘트를 날렸다.


  “자.. 여러분. 여기 카메라를 보고...

   공감 구성원을 뽑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뭔줄 알아??.

   모르지?  

    ......

    ............

   .................

   바로, 외모야~!”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순간을 포착했다.

사진 속 나와 기부자님, 변호사님들 그리고 인턴들은 함박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벌써 오후 2시다.

 약간의 춘곤증도 오고, 나른해졌다. 비가 올 것처럼 날이 더 어두워졌다.

 어떻게 할까 망설이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염변호사님과 눈이 마주쳤다.

 그가 내게 살며시 ‘염화미소’를 지어보낸다.


 

 

 

역시 말은 필요없다.

난 모두에게 ‘하산’을 제안했고,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 짐을 꾸려 내려왔다.

결국 공감의 2009년 첫 산행은 관악산 중턱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개인적인 사정과 날씨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웃고 땀흘린 시간이었기에 오늘 역시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다.

  

  고마운 사람들!!

  여기저기 봄꽃이 만개했지만 그래도 역시, 난...

 

 ‘꽃보다 공.감.’이다!!



9기 인턴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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