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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인권포럼, 다문화시대 혐오의 양상들 : 성적 편견(동성애혐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공감이 하는 일

by 장변 2015.09.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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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주여성인권포럼의 주제는 “혐오”였다. 나는 뭘 발표할까 고민하다가 얼마 전에 읽은 “동성애 혐오, 당신의 수명이 단축된다. 성적 편견과 건강”이라는 프레시안 기사를 떠올렸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7398

이 기사에 주목한 이유는 “심리학 연구에 의하면, 개인들이 성적 편견을 표출하는 것은 개인 나름의 심리적 유용성이 있기 때문이다. 즉, 성적 편견이 사회적 인정을 받고, 자아 개념에 핵심적인 가치를 확인하며, 자기 존중감에 대한 위협과 관련된 부정적 감정과 불안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관련 자료 : Sexual prejudice)는 내용이었다.
http://www.annualreviews.org/doi/abs/10.1146/annurev-psych-113011-143826

호모포비아(homophobia), 동성애혐오증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비이성적, 비합리적인 공포, 혐오라고 정의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성소수자 당사자들보다 더 열성적으로, 새벽부터 자정 넘게까지 북 치고 장구 치고, 반대 시위하러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단순히 공포, 혐오감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저들의 동기가 뭘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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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Sexual Prejudice, Gregory M. Hereck and Kevin A. McLemore, 2013 요약정리, 이를 신속하게 번역해 준 공감 자원활동가 한지원, 송윤원, 김효국, 이무열, 홍지유에게 감사~!)

성적 편견(Sexual prejudice)이라는 논문은, 성소수자에 대한 이성애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개인의 병리가 아닌 내재화된 문화적 낙인, 문화적 현상으로 이해한다. 성적 편견은 성적 끌림, 성적 행동, 성적 지향에 따른 집단에 속함을 근거로 한 개인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의미하고, 다른 종류의 편견들과 마찬가지로- 개인들의 정서적인 반응, 믿음, 과거 행동에서 나오는 정보를 근거로 하고 집단 간의 접촉 경험과 반비례적으로 연관 있다. 그런데 다른 종류의 반소수자 편견과 다른 점은, 개인의 성적 지향은 명백하게 드러나지 않고, 숨길 수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잠재적으로 비이성애자로 인식되어 사회적 차별과 폭력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결과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그에 맞춰 수정하고, 이성애자들은 성소수자 개인과 그들이 속한 집단에 대해 모른 채 가까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이 사실은 성적 편견에 있어 집단 간의 접촉이라는 요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종교적, 민족적, 인종적 편견은 사회적으로 비난 받으며 그런 표현은 사회적 규범에 의해 막아지거나, 불법화되기도 하였으나, 대조적으로 성적 편견은 법을 포함하여, 문화적 제도에 내포되어, 여전히 많은 곳에서 사회적 규범으로 지지 받고 있다. 

성적 편견이 “합리적”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그 주장이 개인적인 목표의 유용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의해 판단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성적 편견은 개인이 대인관계를 조정하고 소중한 집단과 결속을 다지면서 관계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사회적 적응” 또는 “사회표현”의 기능이다. 또는, 이성애자들이 그들의 자아개념에 중심적인 도덕적, 윤리적, 또는 정치적 원칙에 대한 충성을 주장할 수단을 제공하여 “가치 표현적” 기능을 하기도 한다. 성적 편견은 자부심에 인지된 위협으로부터 생긴 불안함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대처하는 전략으로 “방어적인” 기능을 하기도 한다(Herek, 1987). 기능적 관점은 이성애자의 성소수자를 향한 태도(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를 형성하는 요소들-타고난 성격, 맥락, 문화-합류지점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논문은 이런 논의를 통해, 성 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취하는 것이 병적이거나 비이성적이라고 가정하기보다, 기능적인 견해를 통해 어떻게 이러한 태도가 이성애자의 자기정의적 가치관, 주요 사회집단과의 연결고리, 그리고 자존감에 대한 위협이나 부정적 감정을 피하고 싶은 욕구와 같은 요인과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고찰한다. 종교적 기반을 가진 성적 편견은 개인이 이 모든 분야에서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이성애자에게는 성적 편견을 표현하는 것이 종교 집단과의 사회적 관계를 강화한다. 다른 이들에게는 신앙인으로서의 자아개념을 확립한다. 이런 기능은, 종교를 가진 여러 이성애자에게 동시에 부각될 수 있으며, 양 쪽의 경우 모두, 개인의 사회적, 개인적 정체성이 성 소수자에 대한 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 이성애자에게는 성적 편견이 질서를 보존하고 획일성을 증진시킴으로써 개인적 불안정함과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상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편견을 줄이려면.

이성애자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동기부여란 어떤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소수자 개인들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들의 대부분은 스스로의 성적 정체성을 인지하기 이전 이미 성적 낙인을 내면화 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이 처음으로 동성에 대한 애정을 인지했을 때, 그들은 종종 내면화한 성적 낙인을 그들 자신에게 행한다. 이는 정신적 고통을 야기하며 자존감을 떨어뜨린다. 그들이 자아에 대한 긍정적이고 통합적인 인식을 얻기 위해서는, 기존의 태도, 감정, 믿음, 행동 양식을 바꾸거나 심각하게 의심해야만 한다.

그런데 이성애자에게 스스로가 가진 성적 편견을 없애는 수고스러운 과정은, 심리적 생존의 문제는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성애자들로 하여금 편견을 없애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만드는가? 이성애자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스스로의 부정적인 인식이 심리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방해가 될 때, 가장 적극적으로 편견을 줄이는 일에 나서게 된다.

1) 사회적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 만들어진 성적 편견은, 공동체와 또래 집단의 규범이 바뀌어 동성애 혐오가 사회적 지지보다 거부를 불러일으키게 되면 역기능을 한다.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표현을 삼가야 한다는, 혹은 성소수자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규범적 압력은 대학과 같은 젊은 세대의 코호트 안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그러나 외적 압력 때문에 형성된 행동은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소속의 욕구는 성소수자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견지할만한 근본적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한 개인이 그러한 태도를 내면화하지 않는 한, 그 혹은 그녀는 성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가진 그룹에 속하게 되면 스스로의 태도를 다시 한 번 바꿀 가능성이 있다.

2) 또한, 성적 편견은 내면에 자리한 핵심 가치관과 상충할 경우 역기능을 할 수 있다. 그러한 핵심 가치관으로는 평등권, 사회 정의, 타인을 인간적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인식, 스스로를 편견이 없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자아 인식 등이 있다. 이러한 내적 갈등을 인지하는 개인들은 그들이 가진 편견으로 인해 스스로를 위선적이고 모순적이라 인식하게 된다. 이런 인식은 그들 스스로가 성적 편견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고, 성소수자를 대신해 정치 혹은 다른 영역에서 노력을 기울이도록 자극한다.

3) 이성애자가 성적 편견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아마도, 성소수자와의 관계 맺음일 것이다. 최소 1명의 게이나 레즈비언을 알고 있는 이성애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성소수자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성적 낙인에 반대하는 정치 사회적 움직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성애자 중 게이나 레즈비언인 친구, 친척, 지인과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눠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성소수자에 대해 더 확실히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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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관점에서 성적 편견을 줄이고, 그 심리적 유용성을 줄이기 위해서, 한국 사회가 시급하게 해야 할 과제는, 학교에서의 다양한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을 포함한 성평등 교육과, 차별금지 정책과 규범의 정립이라고 생각한다. 대만의 성평등교육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한국은 황우여 교육부장관의 성교육 표준안 정책으로 10년 전으로 후퇴했다. 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교육정책 결정권자들의 무관심, 무지가 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다. 

한편 올해 초부터, 이성애자 ALLY들을 적극적으로 초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공감 GSA(Gay-Straight-Alliance)인 공감 BGIDGE를 만들어 퀴어문화축제에 함께 참여했다. 공감 동료 변호사들이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성소수자 이슈에 대해서 마음이 열려있고 적극적으로 함께할 의지가 있는 ALLY가 많다. 이제는 대학가에서라도 성소수자 당사자 모임을 넘어 ALLY들을 적극적으로 초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다시 봐도 충격적인 현장, 2014.11.20. 서울시민인권헌장 공청회의 영상을 어제 포럼 참석자들에게 보여드렸더니, 모두 깜짝 놀랐다. 이렇게 심한지 몰랐다고. 
http://newstapa.org/22140


 글 _ 장서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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