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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활동가 후기]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맞선 서울시청 무지개 점거농성 참여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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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동안 서울시청 무지개 점거농성에 참여했던 장지원 공감 자원활동가의 후기입니다. 1부(농성1일차~3일차)에 이어 2부 글을 올립니다. 


농성 4일차

  12월 9일 화요일, 농성 4일차에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박원순 시장에게 직접 항의하는 그림자 시위를 조직했고 이것이 17, 18일로 거론됐던 면담이 10일로 앞당겨지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청년 좌파 회원들의 마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인상적인 그림자 시위 경과 보고는 농성단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청년좌파는 무지개 농성을 마치는 날 최고의 연대단위로 뽑혀 상으로 허니버터칩 한 봉지를 품에 안았다. 세계인권선언의 날 전야제에서는 낙시스(낙원동 시스터스)의 공연 열기가 후끈했고, 페미니스트 가수 지현의 좀 많이, Cut It Out, Masturbation이 시청에 울려퍼질 때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지경이었다.


농성 5일차

  12월 10일 수요일, 농성 5일차 아침에는 다 같이 앰프를 통해 공감 장서연 변호사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 생방송을 듣고 있는데 서울시에서 전기를 끊었다. 성명서 훼손 때도 그렇고, 말하는 입을 막고 듣는 귀를 닫고 보는 눈을 가리는 불통의 대통령과 무엇이 다른가 생각했다. 시장의 의사가 아닌 과잉 충성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시장의 인권수호 의지가 강력하고 단호했더라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근 시간이 다가오자 농성단은 출근하는 시청 직원들을 마주보며 농성장 맨 앞줄에 모여 앉아 피켓팅을 하였다.


  세계인권선언일이었던 이날 12시에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 시민위원회가 서울시청 신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서울시민인권헌장을 선포했다. 고깔 모자를 쓴 시민위 소속 시민들이 스케치북에 쓴 인권선언 조항들을 웃는 얼굴로 하나씩 읽어나가는 그 모습들이 참 예뻐 보였고 행복해 보였다. 시민이 직접 제정한 인권헌장을 직접 선포하며 함께 축하하는 자리가 기뻤지만 우리는 시민들이 오랜 시간 혼신을 다해 만든 서울시민인권헌장을 서울시가 손쉽게 무산시켜버리고 시청사 밖에서 추위에 떨며 시민들끼리 헌장을 선포할 수밖에 없는 엄혹한 현실에 처해 있음을 통탄했다. 안경환 시민위 위원장은 "애써 분노를 누르고 이 자리에 모였다"며 "누구의 인권에도 높낮이가 없는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하나의 진통으로 받아들이자"고 말했고, 문경란 부위원장과 시민위는 무지개떡을 들고 농성단을 찾아 격려했다. 이날 오후 3시가 농성 시작 100시간이 되는 때라서 모두 함께 서로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하며 무지개 농성단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2014년 12월 10일 오후 4시 45분, 박원순 시장의 면담 요청이 들어왔다는 소식과 함께 무지개 기획단 3인(동성애자인권연대 장병권 사무국장,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장서연 변호사,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이종걸 사무국장)과 시민사회종교단체 대표 3인(한국여성단체연합 김금옥 상임 대표,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 인권연구소 ‘창’ 류은숙 활동가), 이렇게 6인이 면담 대표단으로 소개되었다. 농성단은 큰 박수와 열렬한 환호로 대표단을 배웅했다. 잘 되어야 할 텐데, 11월 28일 저녁 성소수자 혐오에 맞서는 대한문 앞 촛불문화제에서 서울시민인권헌장 마지막 전체회의 결과를 기다릴 때처럼 한마음으로 기다렸다. 그 사이 기획단에 의해 자유발언을 하게 되었는데, 별로 떨지 않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잘 보이고 싶은 사람들 앞에 서서 그랬는지 너무 떨어서 자리로 돌아올 때 창피함에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였다. 농성단 한 명 한 명을 그곳에서 만나서 반가웠고, 연대해준 모든 단위에 정말 감사하며 꼭 연대로 갚겠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빙 둘러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위로했던 밤들, 지친 농성단을 위해 아침이고 낮이고 자진해서 노래를 불러주었던 사람들,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고 물품을 정리하고 조용히 다른 사람들을 챙겨주던 사람들, 농성장을 지키는 시간 동안 앞에 나와 자기 고백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말도 한 것 같다. 저마다 다른 시기에 다른 장소에서 견뎌내야만 했던 일들이지만, 사실 우리들 중 누구라도 겪었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하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홀로 힘들었을 시간들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잘 이겨내고 혹은 이겨내려고 애쓰며 이 자리에 함께 있는 그들이 대단히 멋져 보인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잘 전했는지는 모르겠다. 이후로도 그런 발언들이 오가고 오후 6시 45분 면담 대표단이 돌아왔다. 공감의 장서연 변호사는 인권은 국제보편원칙이고 성소수자 혐오로 인한 상처와 눈물에 대한 법적 조치를 요구했다고 했다. 


  박원순 시장이 사과를 했다는 대표단의 면담 결과를 듣고, 농성단은 ‘서울시장 면담 성사 및 사과를 통해 보는 5일 간의 농성의 성과와 한계 및 앞으로의 운동방향’에 대한 모둠 토론을 시작했다. SOGI법정책연구회+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KSCRC)+개인, 알바노조 여성주의 모임 '비정'+이화여성위원회,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개인, 수수+외국인+서울대 성소수자 동아리(QIS), 섬돌향린교회+이대 여성학과, 사람을 생각하는 인권·법률 공동체 '두런두런'+개인, 레즈비언 라디오 '레주파(Lezpa)'+지인, 퀴어문화축제+퀴어영화제, 고려대 여성주의 교지 '석순'+고려대 '사람과 사람(P2P)', 지구지역네트워크+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개인, 노동당 성정치 위원회 등 총 23모둠이 토론의 결과를 발표했다. 많은 활동가들이 모둠 토론과 발표의 광경을 감격스럽다 했다. 한 인권시민사회단체 자원활동가 친구는 가슴이 뜨겁다, 설렌다, 인권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자긍심이 생겼다고 했다.


  우리 모둠에는 기획단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버들, 녹색당 이응, 대전여성민우회 라라, 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 에버, 한국외대 여성주의 학회 주디(Judi) 무녕, 십대 섹슈얼리티인권모임 윤희 그리고 개인들이 있었다. 우리 모둠 토론 내용은 사과문에 성소수자 언급 없음 및 혐오세력에 대한 조치 언급 없음 그리고 인권헌장 불선포에 유감이며 대화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음을 지적했고, LGBT 커뮤니티의 호응과 시민사회의 광범위한 연대, 언론의 주목, 서울시장 면담 성사를 성과로 꼽았다. 앞으로의 운동 방향에 대해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구체적 사과와 혐오세력 엄정 대처를 요구하며 농성을 지속하자, 찾아오는 길 등 체계적 매뉴얼을 갖추자, 함께 모인 사람들이 각자 더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제안을 하였다. 면담의 결과에 대해서 승리로 보는 이들도, 부족하다 여기는 이들도 있었고, 농성 지속여부에 대한 의견 또한 갈렸지만, 대체적으로 면담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농성을 이어가자는 의견이 더 많았다. 매일 저녁 농성장에 함께하는 인원이 늘어갔고 우리는 꽤 자신감이 붙어 있었다. 모둠 토론 발표 후 기자회견과 집중 문화제가 이어졌다.


<2014년 12월 10일, 청원경찰이 무지개를 끌어내리려고 하자 농성단이 달려가 저지하고 무지개가 떨어지지 않게 재빨리 올리고 있다>


농성 6일차 


  12월 11일 목요일, 농성 6일차 오전 9시 농성장 현장 토론 후, 2시에 결국 6일간의 서울시청 점거농성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하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지개 농성단과의 면담에서 했던 발언에 대해 서울시가 책임 있는 행보를 보일 것과 서울시민 인권헌장 선포 의무 이행, 혐오세력에 대한 대처를 촉구했다. 또,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 성소수자 인권을 부정하고 차별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들과 성북구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 센터' 주민참여예산 사업 무산, 성소수자 차별하는 최이우 인권위원이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성적 지향을 삭제하려는 개정 운동 등을 좌시하지 않고 그 싸움에 함께 할 것임을 천명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저녁에 ‘당신의 인권이 여기 있다’ 집중 문화제에서는 큐캔디, 이반지하, 비혼여성코러스 아는 언니들 유닛 투쟁을 아는 언니들, 지보이스 등이 무대를 장식했다. 큐캔디의 멋진 댄스에 이어, '레즈바에 온 작은 헤테로', '오염', '나는 이반 그녀는 일반'을 들려준 이반지하의 공연은 열광의 도가니었다. 아는 언니들과 지보이스가 함께 부르는 ‘벽장문을 열어’를 다 같이 따라 부르며 문화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나는 깨달았네, 혼자가 아니란 걸. 나는 깨달았네, 절망은 끝났다는 걸. 이제는 당당하게 맞서야 할 때, 달라도 같은 세상 만들기 위해, 달라서 더 행복한 삶 누리기 위해."


  후원계좌 담당 활동가의 후원내역 발표가 있었고, 한전, 박원순, 오세훈, 도경수, 해외명사 등의 이름으로도 입금되었다는 얘기에 다 같이 웃었다. 입금으로, 또 핫팩, 마스크, 립밤, 장갑, 양말, 침낭, 담요, 귤, 감말랭이, 커피 등등의 물품으로 후원해준 덕분에 농성단은 사실 "집보다 따뜻한 곳에서 집에 있는 것보다 더 잘 먹었다"고도 했고, "젖과 꿀이 흐르는 농성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남은 후원금은 첫째, 혐오에 맞선 운동, 특히 아이다호 데이 전국 결집 희망버스, 둘째, 연대를 단단히 하는 데, 셋째, 성소수자 인권 보장을 위한 활동, 그리고 농성 관련 백서 발간, 연대·감사 표시(씨앤엠, 코오롱, 쌍차, 전장연 후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6일 동안 우리는 무지개 농성단으로서 혐오세력에 대응했다. 성소수자의 가족, 친구, 동료 또 지방에서 올라온 분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고 날이 갈수록 그 인원은 점점 늘어났다. 첫날 혼자 와서 몇 시간만 잠깐 있다 갈 생각이었다던 한 개인 참여자는 밥만 먹고 갈까 하루만 자고 갈까 하다가 시청에서 학교로 통학하며 수업과 시험만 치르고 6일을 꼬박 시청에 상주했다. 토요일 저녁 약속 장소에 가기 전에 잠시 들렀다는 한 성소수자 친구는 대학 때 이와 같은 운동 방식에 회의를 느껴 이제 자신은 다른 위치에서 다른 방법으로 참여하겠다고 선을 그어놓고는, 정작 누구보다도 열심히 SNS로 알리고 친구들을 불러 모으며 퇴근 후에 매일 시청에 들러 6일 간의 문화제를 모두 함께 했다. 이렇게 많은 성소수자를 처음 봤다는 한 친구는 그동안 자신의 성 정체성에 의구심을 가져보지 않은 것이 도리어 이상하다며 동성에게 이끌린 적이 있었던 본인이 양성애자인가를 고민하다가, 규정하려 하는 것이 어리석은 것 같다며 규정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자신의 "레즈비언 정체성이 살아가는 데 어떤 동력이었는데, 이제는 LGBT이기 위해 살겠다"는 말을 하는 친구도 있었다. 어느 활동가는 혐오범죄의 법제화를 성소수자 운동진영에서 선도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러한 개개인의 결코 작다고만은 할 수 없는 변화들이, 6일이라는 집약적이고 폭발적인 경험이 우리들에게 준 선물이자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자양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단번에 이루어 낸 것이 아니라, 성소수자 운동 20년 동안 키워온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성소수자 인권 지지와 서울시민 인권헌장 선포를 요구하는 인권.시민.사회단체 공동요구안에 300여 단체가 연명했고, 공동기자회견을 하였다. 오랫동안 무지개 깃발을 들고 연대한 결과로 금속노조와 쌍차에서도 농성장을 찾아주었다. 가까이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씨앤앰 동지들은 밤마다 찾아와서 “괜찮겠냐”, “오늘 밤 같이 있어줄까?”, “무슨 일 생기면 즉각 연락해라, 언제든지 달려오겠다”고 해 주었고, 우리는 반드시 연대로 갚겠다고 다짐했다. 차별에 저항하여 1000만 인구의 대도시이자 수도 서울 시청을 점거하는 한국 성소수자 운동의 용기 있는 직접 행동에, 전 세계 성소수자들과 연대자들의 지지의 목소리 등 국제적 성원이 끊이지 않았다. 어쨌거나 미래는 우리 편이고, 우리는 그 흐름의 어딘가에 있는 것이다.


농성을 마치고

  6일 간의 농성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자 뭔가 현실감이 없었다. 마치 6일 동안 꿈을 꾼 것 같았다. 깨고 싶지 않은 꿈. 매일 아침 농성장 도덕성의 상징인 허니버터칩이 지켜주고 있는 현판을 갈며 기념촬영과 함께 현판식을 했고, 식사 때마다 채식 메뉴가 있었다. 아침 칼바람을 맞으며 자진해서 출근 선전전을 펼쳤고 얼굴을 당당히 드러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농성장에 앉아 있는 사람들끼리 우리 이것 해 볼까요, 저것 해 볼까요 하는 제안을 하며 재미난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우리는 즐겁게 농성을 했다. 나는 농성장에 있는 시간이 정말 좋았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주고 있다는 것이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사람이 적은 시간에도 우리들이 함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물론 매일같이 혐오세력들의 혐오 발언과 방해가 있었지만 우려했던 바와 달리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그랬을 뿐 우리에게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 세계인권선언일 오후, 일부 혐오세력이 농성장을 침범하여 무지개 농성단의 피켓과 무지개를 밟았고 우리는 그것들이 우리의 목소리이자 자긍심이니 밟지 말라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다른 보행로를 두고도 그것들을 밟아대는 혐오세력들의 행위는 분명 폭력이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수수방관했고 청원경찰도 나서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들 스스로 우리의 인권을 지켜내었고 혐오세력들이 물러가는 것을 보았다.


  농성 마지막 날 집중 문화제에서 스스로가 "성폭력 생존자이자 비정규 노동자이며 성 소수자"임을 고백하며 "각자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용감하게 할 수 있도록, 각자의 고요한 여정에서 승리할 수 있게 여기서 무기를 챙겨가라. 사라지지 말아 달라. 기원하자. 언제 어디서고 다시 보자"던 어느 활동가의 말이 가슴에 크게 와 닿았다. "친구야 가자 가자"를 함께 외쳤던 수수의 불나비와 동인련 몸짓패의 불나비도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우리의 뜨거웠던 6일을 기억할 것이고, 이 짧고도 강력했던 연대 투쟁 승리 경험은 일상과 싸움에 발전기가 되어 우리들에게 힘을 줄 것이다. 우리에게는 HIV요양병원, 밀양, 강정, 용산, 쌍차 등의 문제가 남아있고, 또한 성북구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 <청소년무지개와 함께 지원센터>, 광주, 국립국어원, 국가인권위원회 최이우·이은경, 차별금지법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는 우리가 여기서 함께하며 느낀 깊은 친밀감이 성소수자 운동 20년사에 무척 의미 있는 것이며, 농성장에 들어올 때의 마음과 농성을 마무리 짓는 시점의 마음을 기억하자 하였다. 자유인으로 문을 나서는 순간, 투쟁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투쟁의 시작이라는 파송사와 함께. 성북구 즐거운교육상상 안영신 집행위원장은 형제복지원 생존자가 ‘나의 언어’를 갖게 된 것처럼 이번 농성을 계기로 성소수자들이 교감할 수 있는 언어가 탄생했다고 하였다. 성적소수문화환경을위한모임 연분홍치마 김일란 감독은 1월 7일 인권중심 사람에서 열렸던 〈무지개농성단 서울시청 점거 농성의 의미를 짚어보는 토론회-당신의 인권이 여기 있었다!〉에서 성소수자 운동 역사 20년 동안 한 번도 그토록 처절한 운동이 없었다며, 존재 자체가 투쟁인 성소수자들이 특정한 공간을 점유하고 그곳에서 ‘집단적 커밍아웃’을 하면서 자신들의 권리를 외치는 점거농성은 싸우는 수단이 아니라 목표가 될 지경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하기에 서로가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순간 일어나는 스파크가 운동의 동력이 된다 하였다. 거리로 나왔고, 거리에서 만났고, 그 과정에서 자긍심을 느끼며, 스스로를 권리를 요구하는 정치적으로 집단화된 주체로서 인식했기에 그저 거리에서 함께 인권을 외쳤다는 것만으로도 싸움의 성과라고 하기에 충분했다고. 이날 토론자로 나선 희망법 한가람 변호사는 가히 한국의 스톤월 항쟁이라 할 만 했다고 말했다. (2015.1.7(수) "무지개농성단 서울시청 점거 농성의 의미를 짚어보는 토론회 - 당신의 인권이 여기 있었다!" 자료집)

 

  시청 농성 참여 이후 12월 공감 월례포럼에서는 혐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시청 점거농성에서 만난 이들과 함께 광화문 광장과 광화문 농성장, C&M 농성장 등을 찾아 저항과 연대의 약속을 하였다. 연말을 노동자, 장애인, 이주민 등 서울에서 싸우고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하는 밤으로 보냈다. 시청에서 본 얼굴들을 지속적으로 각기 다른 인권 연대의 현장에서 만났다. 우리는 서로 반갑게 인사했고, 시청에서의 경험이 그곳에 참여했던 많은 이들의 삶과 생각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켰음을 확인했다. 그들은 시청에서의 경험이 자긍심을 드높이는 가슴 설레며 뜨거웠던 경험이었음을 고백했다. 시청 점거농성을 계기로 내 곁이 달라졌고, 곁이 달라지며 일상이 바뀌고 있다.

  다가오는 LGBTI인권포럼과 5월 17일 아이다호 데이(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IDAHO day,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 Transphobia) 전국 결집 희망의 대행진 버스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2015년 퀴어퍼레이드는 우리가 외쳤던 구호처럼 시청광장에서! 그 구호를 다시 한 번 외칠 수 있기를 바라며 촛불문화제 때부터 점거농성 내내 외쳤던 그 구호로 이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우리는 원한다, 권리를! 우리는 원한다 사랑을! 우리는 원한다 변화를! 

우리는 원한다, 시청을! 야~~~!!!





서울시민인권헌장 (2014. 11. 28.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 시민위원회 통과)

제1장 일반원칙

제4조 서울시민은 성별, 종교, 장애,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 지역, 출신 국가, 출신 민족,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 여부, 임신·출산, 가족형태·상황, 인종, 피부색, 양심과 사상, 정치적 의견,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 학력, 병력 등 헌법과 법률이 금지하는 차별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제3장 안전한 서울, 건강한 서울, 살기 좋은 서울

안전에 대한 권리

제15조 서울시민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 폭력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서울시는 가정, 학교, 일터, 다수인 보호시설, 지역사회 등에서 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는 제도와 환경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여성, 아동, 어르신·약자,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 폭력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 처한 시민을 특별히 고려한다. 서울시는 피해자와 피해·가해 가족에 대한 지원을 한다.



2015년 2월 25일 (수) 오후1시~6시 "서울시민인권헌장제정, 무엇을 남겼나" 심포지엄이 서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최종길홀에서 열립니다. 


글_장지원(공감 20기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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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16 16:08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부모형제님 여러분 이 어려운 시기에 생활에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
    까 지난 4. 13. 총선에서 주인(국민)의 엄중함과 위대한 선택을 보여주심에 깊이 감사 드림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부모형제님 여러분 오는 대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총선에
    서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오는 대선에서의 선택은 더욱 중요함니다 사상 찾아보기 힘든 선택
    지금까지의 관습과 관념을 초월하는 그러한 위대한 선택(정치혁명)이 필요함니다 오는 대선에서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부모형제님 여러분들의 선택이 지금껏 신물이 나게 보아왔던 종래의
    구태적인 정치의 틀에서 벗어나 이제 정치의 혁명을 이루어 수천년이 이르도록 이루지 못한 우리
    모두가 잘사는 세상 이제 우리 모두가 잘사는 세상으로 나아가느냐 나아가지 못하느냐 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그러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부모
    형제님 여러분들께서 지난 총선에서 주인(국민)의 엄중함과 위대한 선택을 하여주심 같이 오는
    대선에서도 주인(국민)의 엄중함과 위대한 선택을 하여 주실것임을 저는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부모형제님 여러분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림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부모형제님 여러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함니다 감사함니다

    김 정권 경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