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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인권법캠프 후기] “함께 모이니 힘이 솟아” - 1박 2일동안 함께하면서

공감이 하는 일/공감 인권법 캠프

by 비회원 2014. 7. 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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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인권법캠프에 참여한 이유는 인권에 대해 변호사들이 풀어놓는 사례와 법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새벽 첫차를 타고 아침에 갈 때만 해도 전 제 또래의 친구들이 많을 줄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다들 오고 제가 놀란 건 삼십 대가 거의 없다는 사실과 인권 캠프가 대학생에게는 입소문 난 캠프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첫 시간에 자기소개를 하고 2인 3각, 그리고 전래동화로 말하는 인권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하는 참석자들을 보면서 대학생의 패기에 또다시 놀랐습니다. 그리고 자기 생각을 드러내는 것에 조금도 주춤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참 편하기도 했습니다. 가해자 소환을 해보면서 참 개인의 인권이 공공성이라는 기준에 의해 억압받는 상황에 한편으로 이해가 되면서도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인권법 캠프는 시작되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정관용 교수님의 <한국사회, 바람직한 소통의 문화를 위하여>를 들으면서 우리가 토론이라는 자체를 텔레비전 토론으로 오해하는 측면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토론이라는 원래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았습니다. ‘토론이란 상대방이 인정할 수 있는 부분부터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설득의 법칙으로’라는 마음가짐에 따라 상대방이 스승이 되거나 적이 될 수 있다는 가치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장서연 변호사의 <한국사회에서 소수자로 살아가기> 수업을 들으면서 소수자들 가운데 가장 소외되기 쉬운 청소년 성소수자에 대한 지식과 함께 소수자를 혐오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생각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소수자라는 생각이 왜곡되어 부각된 측면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들과 함께 편견 없이 한 명의 사람으로 접근하려는 생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따뜻하고 배려 넘치는 조원들을 만난 덕분에 시끌벅적 즐거운 캠프 첫날 밤을 보내고 둘째 날이 되어 이주와 난민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가운데 이주배경 아동 그중에서도 무국적 아동에 대한 측면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생소했지만 우리 주변에 살고 있고 우리 더불어 살아갈 그들에 대한 고민이 너무 적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국적이라는 잣대만을 들이대면서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함께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인권연구소 창 활동가이신 엄기호 님의 <말 걸지 않는 사회, 몽상이 된 사회>라는 강좌를 들으면서 “고통을 말하기 전에 듣는 동물적인 귀” 그리고 “인간 말”이 필요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 함께 겪으면서 공동의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개인과 국가의 대결이 아니라 그 사이의 완충지대인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필요성에 느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고통과 고통을 해석하는 사람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말하는 사람과 고통받는 사람으로 만나야 한다는 이야기에 깊게 공감했습니다.

 

 

  아쉬운 1박 2일이 지나고 수료식까지 마치면서 다른 어느 곳보다 인권이라는 이름 아래에 모인 사람들이기에 자기의 이야기를 하고 듣는 데 있어 편안한 사람들이 모였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선택해서 들은 강좌 말고 다음번에는 모두 들을 수 있는 과정이면 더욱 좋은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나이 많은 저를 챙겨주었던 8조 조장님 그리고 조원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인권감수성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공감 관계자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글_천국희(캠프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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