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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자원활동후기] 희망을 그리는 길 공감, 그 마지막 출근길에서

공감이 하는 일/자원활동가 이야기

by 비회원 2014.03.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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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출근. 지금 나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으로. 마지막 출근길을 걷고 있다. 공감에 들어오기 전 나는 학교 신문사에서 일했었다. 3년 전 총학생회장 선거 정책간담회였던가? 신문사에서 마지막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던 길이 생각난다.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사무실로 돌아가던 중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입대 직전이었던 나는 너무나도 큰 상실감을 느꼈다. ‘이제 내 '대학생활'은 끝이겠지. 동료들과 같이 사회적 문제에 고민하고 열을 내는 것도, 시위 현장에서 카메라로 취재하며 몰래 팔뚝질하는 것도 이제 끝이겠지. 복학하면 학점·리트·스펙에 매달릴 테니 신문사에서 느꼈던 낭만과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못 만나겠지.’ 이런 생각을 하니 너무나도 서러웠고 아쉬워서 눈물이 났다.

 

그러나 복학하고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생각들은 너무나도 잘못된 생각임을 알게 되었다. 군에서 말년, 나는 전역 이후의 삶을 준비했고 예전에 얼핏 들었던 공감이라는 곳을 찾아 지원했다. 그리고 나는 6개월간 공감에서 일하게 되었다. 6개월이 끝난 지금 이 순간 신문사를 떠나며 돌아보건대 공감에서의 내 6개월은 너무나도 멋진 내 ‘대학생활’의 한 페이지였던 것 같다.

 

굳이 다른 긴 미사여구를 사용할 필요 없다. 지난 6개월간 정말 행복했다. 함께 일했던 19명 자원활동가 한명 한명이 너무나도 좋았고 전은미 실장님을 비롯한 공감의 구성원분들은 너무나도 멋진 분이셨다. 다들 너무나도 멋진 분들이셔서 나 같은 사람이 여기 있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정말 많이 배웠다. 전역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었다. 어떤 방식이든 내 삶에서 사회 운동을 가져가고 싶은데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던 중 내가 만난 이분들. 전업으로 인권을 위해 뛰시는 분들을 만난 내 감상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멋있어 보인다!’ ‘훌륭하신 분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해 보이고 ‘좋아’보였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좋은 사람들과 일한다는 것이 이렇게 멋진 삶일 줄 몰랐다. 이제 난 내가 가지고 있던 막연한 두려움에선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 것 같다. 워낙 능력이 없는지라 이분들 같은 사람은 못되겠지만, 흉내 정도는 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가 생겼다.

 

 

 활동하며 배운 것도 너무나도 많았다. 한 장면 한 장면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블로그 관리를 하며 읽은 수많은 글. 염 변호사님 장 변호사님과의 장애인권/성소수자인권 세미나를 듣고 받았던 충격. ‘내가 그동안 이토록 외면하던 부조리가 있었다니...’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준비했던 쌍용차 월례포럼.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과 함께한 씨네토크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 영화를 보고 한국 기독교 인이라는 게 부끄러워 미칠 것 같던 순간. 자원활동가들끼리 열을 올려 준비한 삼성 노동권 관련 세미나, 김현미 교수의 인종주의 월례포럼, 드립이 난무하던 홍보팀 회의, 이틀간 3만 방문객이라는 블로그 운영의 신기록 수립.... 한 장면 한 장면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행복했던 기억들이다. 정말 한 건 없는데 너무나도 많이 배워간 것 같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일들을 하는 것, 신문사에서 일했던 것처럼 의미 있는 추억이 내 대학생활 중 또다시 찾아오리라곤 생각도 못 했다.

 

사무실을 떠나기 싫다. 그러나 떠나야 한다. 공감에서 활동한 지난 6개월,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대학생활에서 공익권법재단 공감의 자원활동가로 6개월간 일했다는 건 두고두고 내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그리울 것이다. 웃으면서 다 같이 점심을 먹던 것이. 사무실에서 드립을 치던 순간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자원활동가들이. 너무나도 존경스러운 구성원들이. 그리고 특히 우리 전은미 실장님과 홍보팀... 정이 많아서 그런지 글을 쓰는데 눈물이 나려고 한다.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 지금도 신문사 사람들을 만나는 것처럼 자원활동가들을 만나고 사무실에 찾아가겠지. 실무수습생이나 구성원(응?)으로 사무실에 돌아오면 좋겠지...

 

희망을 그리는 길,

공감!
그 길을 잠시나마 함께 걸은 것, 너무나도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 시간은 제게 너무나도 큰 행복이자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항상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희망을 그리는 길, 공감! 이후에도 계속 함께 걸어나가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공감.

지난 6개월은 제게 과분한 행복이었습니다.

글_하태승(18기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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