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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회원 행사] '인권변호사를 꿈꾸는 청소년 모여라!' 네번째 만남 + 후기 (수리고 이반석)

기부회원 이야기

by 동-감 2013. 3. 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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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는 어느덧 네 번째를 맞이한 '인권변호사를 꿈꾸는 청소년 모여라!' 행사가 열렸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22명의 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장이 펼쳐졌습니다. 이들을 위해 공감의 윤지영, 차혜령 변호사가 순서를 맡았는데요, 각 순서마다 예정한 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참여도와 열기가 대단했답니다.

그 날, 후~끈 했던 현장의 이야기를 참가자의 글로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법조인의 꿈, 그리고 공감과 맺은 3년의 인연

 수리고 이반석

 

변호사라는 직업은 어떤 직업일까? 많은 학생들이 법조인을 꿈을 꾸며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변호사라는 직업이 어떤 직업인지 잘 알고 있을까? 우리가 알던 다른 모습의 변호사들을 본 적이 있을까? 나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공감에 대해 알게 되었다. 우연히 본 TV를 통해 공익변호사라는 것을 처음 보게 되었고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느끼게 되었다. 그 당시 나는 나의 장래희망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하는 일이 너무나도 인상 깊어 더 알고 싶어졌다. 그리고 나는 그들을 찾아갔고 벌써 공감과 3년이라는 인연을 맺게 되었다.

 

공감, 오랜만이야!

2월 26일, 반년이 조금 넘어 만난 공감은 어떻게 변했을까? 몸보다 마음이 앞섰다. 또 올해는 전과는 다르게 친구와 같이 와 더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았다. 약속장소인 국가인권위원회에 찾아갔을 때 나는 새 책자를 받았다. 그것은 바로바로 공익인권법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 공감의 창립 기념 자료집! 헤헤 창립 기념이라니 내가 공감의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하는 느낌이었다. 창립기념은 아무 때나 만드는 게 아니지 않는가?!

 

참가자들이 모두 도착하자 프로그램은 진행되었다. 첫 번째 순서는 참가자들 간 어색한 분위기를 깨우는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였다. 나는 예전에 이 게임을 이미 경험해보았기에 두렵지(?)않았다. 벌써 걸렸을 때를 대비한 몇 가지 질문도 생각해두었다. 준비된 남자랄까. 게임의 방식은 ‘나는 ~이웃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면 그 말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서로 자리를 바꿔야하는 것이다. 자리는 인원보다 한 자리가 적어 자리에 앉지 못한 사람은 술래가 되는 방식이었다. 이 게임덕분에 우리들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고 서로 쉽게 말도 나눌 수 있었다. 역시 처음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데에는 이만한 게임이 없나보다. 물론, 친구와의 치열한 자리 쟁탈전으로 인해 무릎이 좀 아프긴 했지만.

 

게임이 끝나고 우리는 OX퀴즈를 통해 인권에 대해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차혜령 변호사님께서 진행하셨는데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을 다뤄 좋았다. 특히 ’청소년 임산부의 학교에서의 학업이 계속 되어야하는가‘와 ’시각장애인 수능 시험자가 더 많은 시험 시간을 받는 것이 옳은가‘는 정말 열띤 토론회를 방불케 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다룬 내용이 우리가 학교생활에서 보다 자주 겪을 수 있었던 점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반인권적인 것들을 다루면 더 좋지 않았을까싶다. 그래도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감의 대표미녀 윤지영 변호사님

게임이 끝나고, 윤지영 변호사님의 강연이 이어졌다(자꾸 강연하시는 변호사님들이 바뀌어 좋은 것 같다. 이런 식이면 곧 공감에서 활동하시는 모든 변호사님들을 다 뵐 수 있을 것 같다는!!). 윤지영 변호사님을 처음 뵙는 자리기에 나는 변호사님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변호사님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일과는 어떤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말씀해 주셨다. 나는 그중 변호사님의 일과와 작업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법조인이라는 꿈을 꿈꾸지만 그 법조인이 정확히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지는 알지 못한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윤지영 변호사님은 자신의 하루 일과에 대해 말해줌으로써 변호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다. 또 자신이 직접 작성한 법적 서류를 보여주며 내가 알지 못했던 변호사의 업무에 대해 알려주셨다. 그전까지 나는 책을 통해 변호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되었는데 이번 강연으로 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배우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이어서 변호사님은 사할린에 있는 한인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일제 강점기 때 강제로 끌려갔던 조선인들이 아직까지도 무국적 상태로 남아있다는 것이었다. 한국정부가 정부 수립이전의 조선인들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윤지영 변호사님은 다양한 변호사들과 함께 그들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해주도록 정부에 서류를 보내셨다고 말씀하셨다. 사실 나는 무국적자에 대해 처음 들어본 게 아니다. 예전에 황필규 변호사님이 말씀하셨던 위장결혼을 했다가 국적이 취소된 중국인의 이야기, 책에서 읽은 파키스탄 불법체류자가 낳은 자식이 무국적자가 된 이야기와 같이 말이다. 하지만 이번에 듣게 된 무국적자의 경우는 정말 특이한 케이스였다. 역사적인 사건이 배경이 되었다는 점에서 말이다. 사할린의 한인 무국적자 이야기를 들은 나는 무국적자가 생겨날 수 있는 배경이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 이들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한국정부를 보며 국민을 보호해야할 정부가 국민을 외면했다는 것이 참 애석했다.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시간이 주어졌다. 나는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물었는데 그것은 바로

로스쿨이었다. 나를 비롯한 미래 법조인을 꿈꾸는 학생들의 공통된 관심사라고 생각했다. 나는 로스쿨로 인해 예상하는 공익변호사로서의 생각에 대해 물었다. 윤지영 변호사님은 “아직은 제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워 확실하진 않지만, 제가 만났던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님들은 보다 사고가 유연했고 공익활동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로스쿨에 대한 기대를 내심 갖고 있답니다. 물론, 로스쿨이 가지고 있는 단점도 있지만요“라고 말씀하셨다. 한 친구가 물었던 질문도 인상적이었다. 그 친구는 법원에서 진행하는 소송을 본적이 있는데, 변호사가 우리가 생각하던 것과는 달리 계속 메모만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했다. 윤지영 변호사님은 “변호사들은 엄연히 대리인의 개념이라 재판을 주도하고 그렇지 않아요. 또 판사들이 너무 바빠 저희들의 말을 귀로 듣기보다는 정리된 글을 읽는 방식으로 재판이 진행되죠.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의 재판 형식은 말보다는 글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요.”라고 말씀하셨다. 윤지영 변호사님의 답변을 듣고 나는 우리가 흔히 보는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변호사가 많은 꾸밈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으윽 변호사가 그렇게 멋있는 존재가 아니었구나.ㅠㅠ 변호사가 글로 무언가를 작성하는 게 많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친구들아 만나서 반가워!

이번 행사에서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바로 새로운 또래와 친구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번에 만난 친구들은 모두 밝고 관심사가 비슷해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친구는 인권활동에 대한 조예가 깊은 친구였는데, 학교에서 인권에 대해 토론도 하고 캠페인도 벌여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물론, 한편으로는 괜히 걱정되기도 했다). 또 어떤 친구는 법조인에 대한 관심이 많은 친구였는데 매우 전문적인 질문을 변호사님께 물었다. 분명 한국어였는데도 난 이해할 수 없었다. 하하 정말 아름다운 법률용어들이란 ^^ 앞으로 이 친구들과 더 많이 연락을 맺으며 지내야겠다. 헤헤!

 

글을 마치며

벌써 3번째로 공감 청소년 행사에 참가하다보니 예전의 풋풋했던 초심(?)은 사라지고 어느새 익숙해진 것 같다. 왠지 공감에서 주최하는 모든 프로그램이 다 우리 집 행사 같다. 공감 홈페이지에서만 보던 차혜령 변호사님과 윤지영 변호사님을 보게 되어 정말 좋았고 뜻 깊은 시간이 되어 재미있던 것 같다.

 

 공감이 어느새 자라 공익인권법재단이 된 모습을 보며 왠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봤던 꼬마가 커가는 걸 보는 느낌도 느꼈다. 같이 온 친구도 정말 만족스러워 한 걸 보니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도 꼭 참가하리! 감사합니다. 처음 맺은 인연처럼 끝까지 같이 나아갔으면 합니다. 우리사회에 법이라는 도구를 통해 봉사하시는 여러분을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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