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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공감에서는 5개월간 함께 한 자원활동가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27기 활동가 그들이 떠나며 남긴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강유정

함께해서 행복하고,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하지만 활동기간 동안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신 공감 구성원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남기고 싶습니다. 공감에서 활동을 통해 사회를 더욱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미래를 향해서 용기 있는 발걸음을 내딛딜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공감의 모든 활동을 응원합니다!

 

 

김동섭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공감하는' 일이 과연 가능한가? 그것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공감에서 27기 자원활동가로 활동하면서도 그 한계를 느꼈다.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정신장애인이 적지 않고, 원하는 놀이기구를 타지 못하는 지체장애인도 존재한다. 그뿐만 아니라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서는 수화방송이 제공되지 않았기에 청각장애인은 그 현장 분위기를 함께할 수 없기도 했다. 한 학기 동안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자원활동을 했지만, 그들의 아픔을 '있는 그대로 공감했는가'하면 그 대답에 자신이 없다. 공감에 출근하여 업무를 할 때는 사회적 구조, 법률의 개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같이 울분을 느낀 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일상으로 돌아가면 당장 눈앞의 과제, 학교공부, 아르바이트에 전전긍긍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나름의 최선은 '공감하고 싶다'는 다짐 정도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들과 완전히 같은 환경과 현실 속에서 매 순간 함께하지는 못하기에 그들의 고통과 불의에 온전히 공감할 순 없을 것이다.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는 차별을 받는 장애인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사회적 소수자와 함께 살고 있다는 의식을 하고, 공감하려 애쓴다면, 세상은 조금은 나아질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나에게 일어난) 미약한 변화의 시작은 바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에서의 자원활동이었다.

 

김유희

공감 자원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배울 수 있었고, 법조인으로서의 저의 미래 모습을 좀 더 명확하게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관심 있던 분야의 국회 토론회나 포럼 등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안중돈

처음 자기소개서에 미투운동을 썼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여성운동, 난민, 노동 등 더 많은 이슈가 사회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공익법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알아갈 기회였습니다.

 

양영아

올겨울 인권법 캠프를 통해 공감을 처음 만났는데, 지원양식에서부터 공감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 자원활동가 오리엔테이션 때에는 성중립 화장실을 통해 ‘간성’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또 첫날 성폭력 대응 매뉴얼을 알려주시는 것을 보고 공감에 감동했었습니다. 잊기 쉬운 것을 끊임없이 되뇌고 기억해낼 때, 인권은 세상 안에서 자연스러운 것으로 존재할 수 있을 것을 공감에서 배우고 갑니다.

대학 이후로 언제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2018년은 ‘공감에서 자원활동가로 활동했던 해’로 기억할 수 있을 것 같고, 올해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감의 구성원과 함께 활동했던 자원활동가들 모두 고맙습니다. 같이 보냈던 점심시간들이 그리울 것 같아요.

 

이슬아 

설레는 마음으로 공감 사무실에 처음 온 날, 화장실에 붙어 있는 문구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성별과 관계없는 1인 화장실입니다”. 인권동아리에 갓 들어간 스무 살의 제가, 성소수자 인권을 논의하던 시간에 던졌던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화장실은 어떻게 바꾸죠?”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눈앞에 있던 것입니다.  공감에서는 학벌과 나이를 묻지 않았고, 그런 질문 하지 않고도 충분히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줬습니다. 또한 노동인권 영역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윤지영 변호사님은, 자원활동가들이 근로자가 아니니까 많은 일을 주시기보다 교육을 해주시려고 노력하셨습니다. 불편한 점이나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상황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달라고 말씀 해주신 것도 감동이었습니다. 제 수퍼바이저였던 차혜령 변호사님은 어디에서 자료를 조사하면 되는지부터 어떻게 언론모니터링을 하는지까지 세심하게 알려주셨고, 업무 결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피드백 해주셨습니다. 제가 많은 것들을 배워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려는 마음이 느껴져 감사했습니다. 차변호사님 덕분에 크고 작은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고, 책모임도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왔다가, 많은 도움 받고 갑니다.  요즘 주변에서 공감 자원활동 어땠는지 물어보면, 망설임 없이 지원해보라고 권합니다. 많은 사람이 공감과 함께 더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윤수

솔직히 죄송함이 가장 큽니다.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잦은 결석과 업무에 충실하지 못했음을 저도 인지했기에 더욱 죄송합니다. 비단 공감 구성원뿐만 아니라 저로 인해 이 기회를 얻지 못한 지원자분들께도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기적으로 생각해보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변곡점이 되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공감은 평소 권력과 명예만을 보고 꿈꿔왔던 법조인의 꿈을 더욱 옳은 길로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인권분야에 대한 관심도 생겨 다양한 인권단체활동을 하며 제가 외면했던 사회 단면에 눈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꼭 다시 훨씬 큰 사람이 되어 돌아오길 기도합니다.

 

팽보현

저는 자원활동가로서 제가 공감에 기여한 것보다 얻은 게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접하지 못했던 주제와 문제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공감 밖에서도 활동 중에 배웠던 것들에 대해 더 알아보게 됐습니다. 저는 원래 공감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공익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공익변호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줄 몰랐지만, 여태껏 알아왔던 변호사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활동하시는 공감 구성원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나중에 꼭 미국에서 일할 거라고 확신을 했었지만, 공감을 통해 한국에서의 활동도 진지하게 고려하게 됐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홍현정

시간이 언제 가나 했는데 벌써 다 갔네요. 마무리하려니 이런저런 활동들이 다 떠오르는데 그 모든 것들을 경험할 기회를 주신 데에 너무 감사드려요. 아쉽기도 하고 다가오는 변화가 기대되기도 해요.

부족한 제가 공감에서의 경험들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마무리합니다!

 

 

 

 

여러분의 앞날을 공감이 늘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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