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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고자 결심하였을 때 가장 먼저 알게 되었던 단체가 바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이었습니다. 로스쿨 입학할 때부터 이 곳에서의 실무수습을 계획에 넣었던 것이 얼마되지 않은 거 같은데, 어느새 2주 간의 실무수습을 마치고 후기를 쓰고 있으니 한 여름밤의 꿈을 꾸고 일어난 거 마냥 아직 얼떨떨하기도 합니다. 공익인권법 분야 활동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던 저에게는 이번 여름방학동안 한 일 중 가장 보람찬 선택이었습니다.

 

공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분위기였습니다. 처음 공감으로부터의 실무수습 안내 메일을 받았을 때 편한 복장으로 오시면 됩니다.’ 라는 문구를 보고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장을 입고 출근했던 첫날이 기억납니다. 그때 저를 반겨주시던 윤지영 변호사님께서 청바지를 입은 차림으로 반겨주셔서 사뭇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변호사님들께서도 공감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더욱 다가가기 위해서 편안한 차림이 어울리기에 모두들 이렇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시는 것을 첫날 들었을 때, 이제까지 들었던 로펌의 흔한 분위기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복장만큼이나 공감 내부에서는 계속 뻗어나가고 다양한 분야를 개척하고자 젊은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던 이유는 공감의 방향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굉장히 많은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지를 여기 계신 변호사님들을 통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변호사님들께서도 공통으로 이야기하신 부분이 을 도구로 정말로 원하는 바를 위하여 일해나갈 수 있는 것이 이 곳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속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개선해나가는 입법 활동 및 현장에서 다른 단체들과 협업하시는 모습들을 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 실무수습 프로그램 중 청소년 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과 노원구 노동복지센터를 방문할 기회가 있어 방문하였을 때 관계자분들과의 대담, 운영상황, 그 곳에서의 법조인의 역할을 보며 공익인권 전업 변호사로 활동할 때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방향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방향성에 관해서 공감은 인권에 관심있는 사람들조차 잘 관심을 가지지 않은 분야에 관하여 일하고자 한다, 황필규 변호사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변호사님들께서 해주신 각 관심분야의 작은 세미나를 참여하면서, 인권법학회활동을 하고 인권에 남들보다 관심이 있겠다고 생각하던 저도 생소한 분야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세미나가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차혜령 변호사님과 함께 최근에 난 미군 기지촌 여성들에 관한 손해배상 청구에 관한 판결을 같이 분석하는 것이었습니다. 다큐멘터리와 시사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던 부분에 관하여 최근 판결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는 점이 부끄럽기도 하였고, 그러한 판결을 분석하면서 현장에서 일하기 위해서 로스쿨에서 법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되었습니다.

 

과제의 경우, 담당 변호사님과 현안에 관하여 저의 해결방안을 나누고 가능성을 이야기해보는 것에서 로스쿨에서 배우던 시각보다 더욱 넓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소라미 변호사님의 지도를 받으며 수행했던 과제는 이주아동에 관한 사례와 군형법 제92조의 6에 관한 보고서였습니다. 특히 이주아동에 관한 사례의 경우, 익숙하지 않은 아동복지법과 사회복지법을 분석하는 것이 막막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였지만, 아이의 상황을 보니 이 아이가 지원금을 꼭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겨서 법리를 짜내었습니다. 그리고 변호사님과 이야기하며 나름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 복잡한 수학공식을 푼 것 같이 개운하고 뿌듯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이러한 기억을 뒤로한 채 로스쿨로 돌아가 다시 학생으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것들을 보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기억을 원동력 삼아 로스쿨 생활을 잘 버텨서 저도 언젠가는 여기 계신 변호사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후배 변호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서 돌아오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2주간 생활했던 실무수습 동기 여러분, 특히 저와 같이 소라미 변호사님 지도를 함께 받았던 김민지 원우님, 한 자리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하는 여러분 덕분에 더욱 힘내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글_김봉민(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8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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