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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공익인권법단체 공감을 접하게 된 것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불과 한달 전이었다. 항상 인권변호사를 꿈꿔왔던 나에게는 절호의 찬스였다. 누군가 나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인권 변호사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곤 했지만, 실제로 인권 변호사의 업무, 가치관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한번쯤은 직접 실무자분들을 만나 궁금증을 해결해보고자 하였다. 그렇기에 이번 행사에 더 큰 기대를 가졌던 것 같다. 또한 나 이외에도 인권과 공익변호사라는 직업에 평소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인 만큼 더 설렜던 것 같다.

 

  친구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된 공익변호사를 꿈꾸는 청소년, 모여라!행사는 공익 변호사의 하루 소개, 청소년 인권과 촛불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토론,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되었고, 3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행사의 진행은 공감에서 일하고 계신 염형국 변호사님, 장서연 변호사님이 맡아주셨다.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 뒤, 바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먼저 염형국 변호사님이 바쁜 매일매일 중 하루의 일과를 소개해 주셨다. 충주맹아원 여아 사망사건 피해자 면담, 신안염전 노예 사건 변론, 탈시설위원회 회의 등,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업무들을 맡고 계셨다. 심지어는 이런 사건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 조차 알지 못했기에, 충격적이면서도 부끄러웠다. 아울러 공익 변호사들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감의 무게, 공익 변호사들에게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는 많은 사회적 약자들의 억울함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염형국 변호사님의 이야기가 끝난 뒤, 바통을 이어받은 장서연 변호사님과 함께 30명의 청소년들은 3가지의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토론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치열하게 입론과 반론을 주고받는 그런 종류의 토론은 아니었다. 마치 토크쇼를 진행하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우리들은 청소년들이 교육감 선거에 참여해야 하는가?’, ‘두발, 복장 등에 하여 학생회가 정한 규정을 따라야만 하는가?’, ‘우리 학교에서는 집회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되고 있는가?’ 와 같은 주제들에 대하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었다. 토론 도중 얼마든지 입장을 바꿔가며 찬성, 반대, 혹은 중도의 의견을 모두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각보다 토론의 열기는 뜨거웠고, 모두가 즐겁게 자신만의 생각을 함께 고민해 보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에는 모두가 기대했던, Q&A시간이 주어졌다. 공익변호사로서의 가치관, 꿈꾸는 이상적 사회상,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감을 느낄 때를 묻는 심오한 질문부터 공익 변호사의 연봉(초봉이 3000 정도라고 한다!), 공감의 운영 방식과 같은 현실적 문제들에 대한 답을 요구하기도 했고, 본인이 평소 관심있었던 인권 이슈들에 대한 질문들도 적지 않았다. 두 분 변호사님들은 난감한 기색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모든 청소년들의 질문에 대해 성심 성의껏 답변해 주셨다.

 

  이렇게 모든 일정을 마친 뒤에, 두 분의 변호사님들과 청소년들은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고, 행사 중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후 열리는 행사에서는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공익인권법재단 공감과 함께 꿈과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가까워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_ 안양외국어고등학교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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