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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방문기] 공감과 함께 낮은 소리를 듣다 - HEAR 정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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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사무실에서 다 같이 찰칵! 단체사진을~


저희 인권 동아리 HEAR는 지난달 공감에서 염형국 변호사님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소 인권 문제에 관심은 많지만 인터넷이나 책으로밖에 현장을 접할 수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변호사님을 통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저희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었답니다.


먼저 동아리 소개를 간략하게 하자면, 인권 동아리 ‘HEAR’는 ‘Human Equality Acceptance and Rights’의 약자로 다양한 인권 문제들을 탐구하는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의 인권동아리입니다. ‘낮은 소리를 듣자’라는 슬로건 아래 여성 혐오, 도시 재개발, 난민, 테러 방지법 등 사회적 이슈를 정하고 그에 따른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을 꿈꾸고 있어요.


'공감’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공감에서 출간한 ‘우리는 희망을 변론한다’라는 책을 읽고 나서였습니다. 공익변호사가 꿈이었던 중학생의 저에게 법조계의 어려운 법이야기가 아닌, 공감이 맞서온 그리고 앞으로는 우리가 나서서 도와야 할 법의 울타리 밖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꽤 충격적이고 생생하게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3년이 지나도록 기억에서 떠나지 않는 난민이야기 처럼요.

 

제가 그때 느낀 감정이 ‘인권감수성’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만사에 무심했던 제가 나에게 일어나는 일도 아닌 다른 이들의 고통에까지 눈 돌리게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동아리 친구들에게도 분명 유익한 시간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 ‘공감’에 부탁을 드렸고, 어린 학생들이 대견하셨는지 흔쾌히 수락해주셨습니다.


집중에 또 집중을!


강연은‘진실의 힘’이라는 단체의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진실의 힘’은 간첩조작 사건 고문 생존자 분들께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다른 나라의 고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만드신 단체인데요. 공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해 있어 장소 사용 협조를 구했다고 합니다. 공감을 처음 찾았을 때 생각보다 장소가 협소해서 내심 놀랐던 기억이 나는데요, 공감에 더욱 큰 관심과 기부의 손길이 이어져 하루빨리 스무 명 정도는 넉넉히 들어갈 수 있는 회의실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진실의 힘’ 소개를 시작으로 염형국 변호사님께서 강연을 이어받아 정신병원 감금, 우리나라의 까다로운 난민입국 심사제도, 동성애 문제까지 공감이 이들과 함께 걸어온 길을 생생하게 들려주셨습니다.


염형국 변호사님께서는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장 내 삶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나서야 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광화문 촛불 시위에 참여하는 것처럼요. 이 말씀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초겨울, 공감사무실을 뒤로한채 따뜻한 마음으로 집으로 가는 우리들


'공감'에서 나오는 우리의 마음은 들어갈 때보다 가볍고 따뜻했습니다. 차갑고 무심하게만 느껴졌던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묵묵히 노력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저희에게도 방향을 알려 주셨으니까요. 인권,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싸움은 가장 낮은 곳에서 낮은 소리를 들어야만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주신 염형국 변호사님께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합니다. 공감!


글_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인권동아리 <HEAR> 정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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