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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 안에 다 담지 못할 만큼 정말 많은 걸 배우고 간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돌아볼 수도 있었고, 내가 가고자 했던 길이 무엇이었는지, 그 길이 어떤 길인지도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곳에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는 게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제가 행사에 참여할 당시, 저는 슬슬 저 자신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이제 죽어라 공부만 해야 하는 상황이 곧 올 것이었기 때문에,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등의 질문들에 대해 최대한 답을 내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나름대로 답을 낸 질문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질문들이 태반이었죠. 또한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고등학생에게 주어지는 선택지가 그리 많지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행사가 제 철학에 대해 생각해 볼 마지막 순간이었고, 고등학교에서 힘들 때마다 생각할 목표들이나 다짐들을 마지막으로 살펴볼 기회였습니다. 다행히도 이번 만남을 통해 내가 갈 길이 무엇이고 왜 그 길을 가는지, 그 길을 걸어가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답의 윤곽을 그려 낸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합니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정말 너무나도 좋은 분들을 만났고, 그런 '사람'들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도 정말 크게 배우고 가는 것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제가 포함된 커뮤니티나 동아리 등에서는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왔었고 리더 역할을 많이 해왔었습니다. 그렇기에 사실 알게 모르게 우월감에 조금 젖어있었습니다. 어느새 남을 깔보고, 어느새 나를 높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거만해진 거죠. 이번 만남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짚고 넘어가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은 생

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마음이 커져버렸을 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만남에서 아쉬운 건, 사람들과 잘 소통이 되지 않았던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너무나도 빨리 헤어져 버렸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도 제 경우 겨우 여섯 명이었습니다. 이번 행사의 대상이 청소년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많아봐야 반나절 만날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기도 힘들 뿐더러, 애초에 다가가는 것조차 힘들었을 텐데, 이렇게 잠깐 만나고 바로 헤어지는 게 조금 잔인하다고도 생각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만난 사람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미지수인 게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12일 정도의 캠프를 통해서 이번 만남을 진행했더라면 더욱 좋은 추억과 교훈을 가지고 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저는 이번 만남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공감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아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저뿐만이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곳에서 변호사분들이나 이번에 만났던 참여자분들을 다시 만날 때까지 저는 저 자신을 열심히 벼려놓겠습니다. 이런 뜻 깊은 만남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공감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다시 만날 그날까지 안녕히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글_김도현(청소년행사 참가자)

[청소년행사 후기] 꿈, 어울림, 다짐 -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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